"포스코건설ㆍ사우디 국부펀드 합작 4월 매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29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포스코건설의 인천 송도사옥 전경. [사진 = 포스코건설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포스코건설이 이르면 새달 사우디 국부펀드와 합작사 설립을 매듭지을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달 4일 박근혜 대통령 중동순방에 경제사절로 동행해 PIF와 포괄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OU에는 건설, 자동차를 비롯한 전 산업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담겨 있다.

당시 금융투자업계는 포스코건설 대주주인 포스코를 통해 합작사 설립을 위한 기반을 닦은 것으로 이번 MOU를 평가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을 89.53% 보유하고 있다.

PIF는 이미 2014년 자국 건설산업에서 주축이 돼 온 포스코건설에 대한 지분투자 의사를 밝혔다. 포스코건설도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진출에 이점이 커 받아들였다.

PIF는 사우디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돈을 굴리고 있다.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인프라를 비롯한 자국산업 연관부문에 투자를 늘려왔다.

PIF는 포스코에서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 지분 가운데 약 40%를 1조원으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을 팔아도 나머지 주식으로 충분히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수관계인인 포항공대가 가진 포스코건설 지분도 2% 이상이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PIF와 계약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사와 무관하게 본계약 체결을 위한 사전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권오준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로 사우디와 합작사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토로한 바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에 돈을 대는 PIF와 합작사를 세운 다음 자금회수를 위한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기를 비롯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