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참여하는 한국, 지분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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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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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지난해 10월 24일 21개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AIIB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베이징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앞으로 지분 등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이 AIIB 예정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최대 쟁점은 한국이 얼마 만큼의 지분을 확보하느냐로 옮겨가게 됐다.

지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AIIB에서의 한국 발언권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AIIB에 참여하는 국가별 지분은 앞으로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력에 비례해 결정한다는 원칙이 세워진 상태다.

AIIB의 수권자본금은 1000억 달러, 초기 청약자본금은 500억 달러, 납입자본금 비율은 20%다.

현재로서는 중국의 지분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이 중국의 독주를 우려하는 이유다.

다만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AIIB에 얼마나 많은 나라가 동참할지에 따라 지분이 결정될 것"이라며 "중국이 최대 출자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변함 없지만 반드시 50% 지분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해 중국의 지분이 50%에 못 미칠 가능성은 열려 있다.

AIIB와 관련한 투표권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가 75%, 지역 외 국가가 25%를 가질 수 있게 돼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경제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한국이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 주요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AIIB가 책임성, 투명성, 지배구조, 부채 등의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모범적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IB는 이달 말 창립회원국 모집을 마감한 뒤 오는 6월 협정문에 서명할 계획이다.

한국 등 창립회원국은 올해 하반기 각자의 국회 등에서 비준 절차를 진행한다. AIIB 공식 출범 예정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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