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우커의 변화하는 해외관광 트렌드...일본, 한국, 러시아에 호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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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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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기간인 지난달 18~24일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30% 급증한 연인원 12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서울 명동 쇼핑 거리. [명동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해외관광 수요 증가와 트렌드 변화가 일부 국가에 경제적 수혜를 가져다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환율, 유행, 외교, 비자 정책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의 해외관광 풍속도가 변하면서 한국, 일본, 러시아가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5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60%나 급증했다. 역사와 영토문제 등으로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의 영향가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 늘어난 51만6787명에 달했다. 비자절차 간소화 및 한류열풍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루블화 약세에 지난해 약 41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러시아를 방문, 독일을 제치고 최대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국) 산하 관광연구원의 다이빙 원장은 "환율은 가격에 민감한 중국인들의 해외관광지 선정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일본과 유럽, 러시아의 통화가치 하락은 중국관광객이 해당 국가로 몰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인 해외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홍콩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10월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에도 불구하고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과 비교해 16% 증가한 470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홍콩 내 반(反)중국 정서가 고조되고 중국인의 해외쇼핑 트렌드가 변하면서 춘제(春節·음력 설)를 기점으로 홍콩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었다.

그동안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목적으로 홍콩을 찾았으나 최근 일본산 비데와 밥솥, 한국 화장품이 중국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일본과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관광 목적이 쇼핑은 물론 해외에서의 이색 문화체험으로 확대됐다고 평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에 따르면 올해 봄 벚꽃시즌을 맞아 일본을 찾는 중국 방문객은 전년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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