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사관학교가 키운 창업가정신, 결실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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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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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4기 졸업식 진행…284명 창업 성공

  • 청년 창업의 요람 역할 톡톡, 졸업생들도 승승장구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가족들이 곁에 있으면 마음가짐이 흐트러질 것 같아서 일부러 아무런 연고가 없는 안산 창업사관학교를 택했습니다."

26일 경기도 안산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해 6월 13일 저마다의 꿈을 안고 입교한 예비 최고경영자(CEO)들 중 284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 청년 CEO의 요람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는 청년 창업자를 선발해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함으로써, 젊고 혁신적인 창업CEO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11년 안산을 시작으로 광주, 경산, 창원, 천안에 문을 열었다.

지난 4년간 총 963명의 청년 창업CEO를 배출하며 매출액 2591억원, 일자리창출 3998명, 지적재산권 1428건 획득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무엇보다 엔젤투자자와 VC(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기 힘든 초기 창업가들이 아무런 걱정없이 사업을 영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기간 동안 1인당 최대 1억원(총 사업비의 70% 이내)을 지원한다. 창업공간, 창업코칭, 창업교육, 정책 연계 지원 제공은 덤이다.

◆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사관학교에서는 매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화에 성공하는 청년 CEO들이 발굴되고 있다. 올해도 7명이 중소기업청장상을, 13명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남학우 민우정공 대표는 고속생산 장치산업화 전문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사업가로 변신한 케이스다.

수많은 제품들 중 유독 낚시 바늘만은 고속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정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반도체의 소성가공 방식을 적용해 복합금형 개발을 시작했고 벤처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3200만개에 달하는 1차 해외수출 물량도 수주했고, 이번 졸업식에서 중소기업청장을 받았다.

남 대표는 "하나의 금형이 개발되려면 5단계의 개발을 거쳐야 하는데 재정적인 면에서 사관학교의 도움이 컸다. 마케팅과 관계법령 등 제반사항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역시 중소기업청장상 수상자인 정하나 원바이오텍 대표는 최근 효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액상효소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는 물론 중국으로의 수출도 꾀하고 있다. 홍콩의 백화점에서는 입점 제안도 받은 상태다.

정 대표는 "이쪽 분야는 진입장벽이 낮아 R&D 분야에 중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중국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해 유커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 잘나가는 졸업생들

사관학교 출신 선배들도 각 분야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안전주사기를 개발해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지난해 졸업식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던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는 KBS의 창업프로그램 '천지창조'에서도 우승하며 유명세를 탔다.

7억원의 상금 획득과 함께 카이트창업가재단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현재 제품개발 및 마케팅에 매진 중이다. 올해 매출 50억원 우선 달성과 3년 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3기 졸업생인 윤혜림 이플루비 대표는 예술적 감성을 더한 돋보기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현재 전국의 백화점 및 면세점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으며, 유한킴벌리의 '액티브 시니어' 프로젝트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예년에 비해 소비창출형, 기술제품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이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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