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 세계은행과 중국 주도 AIIB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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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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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중국의 '외교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AIIB와 세계은행(WB) 간의 협력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선 시츠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이날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기존 기관이 AIIB와 개발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를 하며 그간 기존 기관들이 검증해온 '운영 규칙'이 지켜지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 워싱턴 중국 대사관은 AIIB가 세계은행 등 기존 기관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세계은행 김용 총재 측도 세계은행이 이미 AIIB 쪽과 함께 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세계은행과 AIIB의 협력을 추진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투자 경험이 없는 AIIB가 상환 능력이 부족한 국가를 지원하거나 인권침해 논란이 있는 개발에 손을 대지 않도록 경험이 많은 세계은행이 돕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AIIB의 투자 대상국이 중국의 이익에 따라 결정되는 등 중국이 AIIB를 자국 외교정책 및 영향력 확대의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의도 역시 있다고 WSJ는 전했다.

영국·호주 등 미국의 우방국이 AIIB 가입을 결정한 '굴욕'을 만회하고 '미국은 AIIB를 무조건 반대한다'는 인상을 불식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함께 수년 후 미국의 AIIB 가입의 디딤돌 역할을 할 가능성 역시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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