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반석고 학부모 총회에 입시업체 불러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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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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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대전 반석고가 학부모 총회에 입시업체 관계자를 불러 설명회를 개최해 공교육 기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6일 대전 반석고가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 예정인 학부모 총회에 입시업체 관계자를 불러 설명회를 개최하려 하고 있다며 사교육 업자를 불러 교내 입시설명회를 하는 것은 공교육 기관잡지 않은 부끄러운 일로 취소를 촉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공립고교가 학부모총회 날 사교육 업자들을 교내로 불러 입시설명회를 실시하고 거리에 현수막을 걸어 인근 중학교 학부모 등에게까지 참석을 독려하는 한편 지난해 유사한 행사를 앞으로는 개최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번복하고도 행사를 확대한 것에 대해 경위 파악을 하고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이 감독 대책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단체는 또 교육부는 학교와 교육청이 사교육 업자들을 교내로 불러 학생 진로교육/입시설명회 등을 맡기는 행위를 근절할 지침과 제재 조항을 마련해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행사가 취소되지 않을 경우 23일 대전 반석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상급학교 진학 정보는 마땅히 해당 학교가 책임져야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원 관계자를 불렀으니 스스로 진학 지도에 무능함을 인정한 셈”이라며 “학원의 학부모 대상 불안 마케팅을 허용했으니 학원들과 해당 고교의 커넥션은 없는지 의구심까지 생긴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 “이런 부끄러운 행사를 담은 프래카드를 대로변에 내걸어 널리 홍보하다니 ‘홍보’는 부끄러운 짓이 아닌 자랑할 거리가 있을 때 하는 일임을 반석고는 모르는가 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시민들로부터 ‘대전 반석고에서 지난해 10월 20일 유웨이중앙교육의 입시설명회가 실시됐다’는 제보를 받아 학교에 시정을 요청한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6일 교무부장으로부터 “신설 고등학교로 지역 내 강사 부족 등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이번에는 실시하였지만,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실시할 것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단체는 밝혔다.

단체는 “겨우 2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이런 약속을 번복하고 입시 학원 업자들을 학교로 불렀다”며 “제보를 확인한 후 즉시 대전 반석고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학교에 사교육업체 교내 입시설명회 취소를 요청했으나 김형승 학교장은 현수막은 철거하겠지만 행사는 취소할 수 없다고 했고 대전시 교육청 담당 공무원에게도 시정을 요구했으나 학교장이 판단할 일로 자제는 권고하나 제재는 못한다는 소극적 답변만 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학부모 총회가 열리는 날 입시 사교육 문제로 불안이 가득한 학부모들을 앉혀놓고 학교만 믿으라고 이야기하며 이들을 안심시켜야하는데 학원 업자들을 불러 학원을 따르라고 선전하다니 ‘반석고’가 아니라 ‘반석 학원’은 아닌지 의아하다”며 “해당 공무원의 답변은 학교의 잘못된 행태를 손대지 않겠다는 입장이니 감독 관청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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