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까지 2만km, 시니어세상과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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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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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혜림 이플루비 대표, 전국 돌며 이플루비 홍보

  • 소비자 의견 반영한 신제품 안경 형태 돋보기도 선보일 예정

 

윤혜림 이플루비 대표[자료=이플루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각 백화점에 제안서를 보내고 혼자서 부스를 꾸미는 건 갈수록 노하우가 생겼어요. 하지만 연고도 없는 낯선 곳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외로움은 어지간해서는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윤혜림 이플루비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대전, 울산, 마산, 인천, 분당 등 전국 각지의 백화점을 누볐다. 6개월 간 이동거리만도 2만km가 넘는다.

지난해 2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창업사관학교를 졸업했을 당시만 해도 윤 대표는 사업가와 예술가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 인터뷰를 진행했던 7월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은 유명세를 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플루비의 주력제품은 '예술적 감성을 더한 돋보기'다. 디자인을 끝낸 이후 원본을 공장에 맡기면 완성 직전의 제품이 다시 윤 대표에게 돌아온다. 후반 작업은 고스란히 윤 대표 혼자의 몫이다. 지난한 과정에서 오는 고단함과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뜻밖에도 전국을 유람하며 대중 곁으로 직접 다가서는 편을 택했다. 지역별로, 브랜드별로 제각각인 소비자들의 성향과 특성을 파악한 것은 이플루비의 제품개발과 라인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

"예전에는 공방에서 제 생각대로 작업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백화점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다보니 오히려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안경 형태의 돋보기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당동 작업실에서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윤혜림 대표 [자료=이플루비]


이플루비에 대한 관심도 역시 급상승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MD들에게 직접 제안서를 보내야 했지만 이제는 유명 백화점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액티브 시니어 생활용품 공모전에도 유일하게 재선정되며 상당 부문의 사업자금도 확보했다.

"확실히 매출은 늘었어요.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제품 개발, 홍보, 인력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한참 모자라요. 창업 환경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제품개발에서부터 판로 확보까지 어려움을 겪는 창업가들이 많아요. 그에 비하면 저는 행운아죠."

때문에 윤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역시 판로확보다. 현재 신라, 신세계 면세점과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에도 한 기업의 임직원몰에서 입점 문의 전화가 수차례 오갔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당초 목표였던 상설 매장도 주요 거점에 마련할 계획이에요. 국내에서의 반응을 고려하면 시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앞으로도 어김없이 서울 목동과 인천을 오가며 또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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