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에쿠스 후속’ 신소재·신기술로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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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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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쿠스 후속 모델이 주행 테스트를 받는 모습.[사진=월드카팬스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차가 올 연말께 공개할 에쿠스 후속(개발 코드명 HI) 모델에 첨단 신기술과 경량화 소재가 대폭 적용된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대차는 에쿠스 후속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고, 다종소재 초경량 차체(Multi-Material Mix Lightweight Body) 기술도 일부 적용할 계획이다.

ADAS는 ‘무인자율주행차’의 초기 기술 버전으로, 일부 기능은 이미 상용화 돼 있다. 예를 들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기능의 경우,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달리다가 앞차가 멈추면 자동으로 멈추고, 3초 안에 앞차가 출발하면 자동으로 재출발한다. 이 기능은 현행 에쿠스(VI)와 신형 제네시스, 그랜저 등에 적용돼 있다.

자동긴급제동장치(AEB)는 앞차와의 거리가 급격히 가까워질 경우 자동으로 차가 멈추는 기능으로, 신형 제네시스에만 장착돼 있다. 역시 신형 제네시스에만 적용된 주행 조향보조시스템(LKAS)은 주행 중 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자동으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는 기능이며, 현재 에쿠스에 적용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이다. AEB와 LKAS는 에쿠스 후속 모델 적용이 확정됐다.

이 시스템의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전방 레이더는 그동안 외국 제품을 써 왔으나, 신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에는 만도가 독자 개발한 제품이 적용됐다. 현재는 앞차만 감지할 수 있으나 에쿠스 후속 모델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감지 기능이 추가된다.

에쿠스 후속 모델에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과속위험 지역 자동 감속 기능도 적용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자가 과속 카메라를 발견하고 급제동할 필요가 없다.

에쿠스 후속 모델은 다양한 첨단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사진=월드카팬스 제공]


에쿠스 후속에는 위험 상황 시 핸들이 자동으로 돌아가 충돌을 피하는 긴급조향보조장치(EAS)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로 충돌상황을 막을 수 없을 경우 차체 방향을 바꿔 충돌을 회피하는 첨단 기능이다. 국산차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적용된 사례가 거의 없다. 앞서 언급한 기술들이 종합적으로 연계된 시스템이 바로 ADAS이며, 에쿠스 후속이 첫 적용 모델이 된다. 

현대차는 에쿠스 후속의 경량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를 개발하면서 차체 강성은 크게 향상시켰으나 경량화를 이루지 못한 부분을 에쿠스 후속에서는 대폭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강철과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이 결합된 다종소재 초경량 차체를 에쿠스 후속에 일부 적용하고, 적용 부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차체 경량화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현대차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현대차는 또한 제네시스와 에쿠스 후속의 하이브리드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은 기자와 만나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 유럽 럭셔리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버전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 현대차는 지금까지 대형 승용차급에서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은 적이 없다. 따라서 양 부회장의 언급은 현대차 전략의 중대한 전환점을 시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4월 열리는 뉴욕모터쇼에서 에쿠스 후속 모델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쿠스 후속 양산차는 이르면 올 연말 국내에 출시하며, 미국 판매는 2016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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