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②] 일본에 ‘욘사마’가 있다면 중국엔 ‘창투이’ 이민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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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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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 2003년 일본에서는 드라마 ‘겨울연가’ 열풍이 불었다. 애청자들은 배용준을 ‘욘사마’(さま, 고귀한 신분에 붙이는 칭호)라고 부르면서 열광했다. 배용준은 아직도 일본을 방문하면 ‘준 국빈’ 대우를 받는다.

12년이 지난 지금 한류의 중심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갔다. 중국 방송국들은 한류스타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1회에서 소개한 김수현과 함께 중국 한류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민호(27)는 ‘창투이(長褪·롱다리) 어우바(오빠)’라는 애칭을 얻었다. 187㎝에 71㎏, 장신에 군살없는 체격에 더해 이민호의 긴 다리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지난 2002년 MBC ‘로망스’로 데뷔한 그는 KBS2 ‘반올림’, MBC ‘논스톱5’, EBS ‘비밀의 교정’에 이어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로 대륙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줄곧 주연으로 캐스팅되던 이민호는 2013년 SBS에서 방송된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로 한류의 중심에 섰다.

중국 연예전문사이트 쿠오쿠닷컴의 조사 결과 ‘2014 한국 드라마 남신(男神)’ 1위에 뽑힌 이민호는 3월 2일 현재 2668만 5500여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기록 중이다.

이민호의 중국 내 인기를 실감시킨 대목은 바로 CCTV 프로그램 ‘춘완(春晩)’ 출연이다. 지난해 한국 연예인 최초로 ‘춘완’에 초청된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의 주제곡을 불러 의미를 더했다. ‘춘완’은 7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중화권 최대 규모의 특집 프로그램이다.

그는 오프라인에서도 중국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해 글로벌 투어 ‘리부트 이민호(RE:MINHO)’ 행사 차 중국을 방문한 그는 새 앨범 ‘노래할게(Song for you)’의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특히 광저우 공연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티켓 구매 문의가 빗발쳤다.

당시 광저우 국제공항에는 수많은 팬들이 손에 손을 잡아 만든 ‘인간 바리케이트’가 만들어졌다. 공항과 이민호, 팬들의 약속이 만들어 낸 진풍경이었다. 안전문제로 출입국 시 특별입국대상자로 분류돼 VIP통로를 이용해 온 그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일반통로를 이용하기로 결정, 공항 측에 요청했고 “안전거리를 위해 팬들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지킨 약속이었다.

영화 ‘강남 1970’은 이민호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3월 중으로 중국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인 ‘강남 1970’의 결말을 바꾼 것. 영화 속이더라도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 받아야하는 중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민호에게 힘이 실린 버전으로, 또 다른 결말이 준비됐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사랑한 스타 이민호. 이민호의 큰 인기에 대륙마저도 작아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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