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프로골퍼도 ‘섕크’를 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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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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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 폴터,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4R서 어이없는 샷으로 더블보기…폴 케이시·헨릭 스텐손도 경험…‘임팩트 때 클럽페이스 스퀘어 유지돼야’

세계랭킹 36위 이안 폴터가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4라운드 5번홀에서 섕크를 내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사진=미국PGA 홈페이지]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 5번홀(길이 174야드).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에 이르는 왼편은 워터해저드다.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4라운드에서 3타차 선두를 달리던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8번아이언을 들었다. 임팩트 순간 볼은 클럽의 호젤(샤프트와 헤드를 잇는 부분)에 맞는가 싶더니 목표라인 오른쪽 45도 방향으로 휙 날아가버렸다. 볼은 카트도로에 맞고 6번홀 왼편에 있는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다.

폴터는 더블보기를 하고 선두자리에서 내려갔다. 그는 그 다음홀에서도 티샷을 잡아당겨 또한번 물에 쳐넣은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다.

폴터는 세계랭킹 36위다. 그런 톱랭커들도 이처럼 섕크를 낸다.

폴터는 일몰로 대회가 중단될 때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이시도 지난달 터무니없는 섕크를 낸 적이 있다. 미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4라운드 13번홀(파4)에서 홀까지 155야드를 남기고 어프로치샷을 했다. 볼은 오른쪽 45도 방향으로 날아가더니 갤러리들의 벽을 넘어 멈췄다. 그는 다행히 파세이브를 했다. 케이시는 당시 재미교포 제임스 한,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고 존슨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 ‘그 섕크만 아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날 법하다. 그의 세계랭킹은 65위다.

그 때나 지금이나 세계랭킹 3위인 헨릭 스텐손(스웨덴)도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섕크 때문에 더블보기를 했다. 스텐손은 당시 2번홀(파4)에서 홀까지 138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했다. 볼은 목표라인 오른쪽으로 핑 날아가고 말았다.

세계에서 가장 볼을 잘 치는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PGA투어, 그것도 톱랭커들에게서도 ‘아마추어 골퍼의 병폐’로 불리는 섕크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섕크가 나오면 스코어도 문제지만,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머지 게임에도 악영향을 미치곤 한다. 그야말로 고질병이다.

섕크는 임팩트순간 클럽페이스가 오픈된 채 임팩트될 때 발생한다. 섕크를 막기 위해서는 두 가지 치료법이 권장된다.

첫째 어드레스 때 ‘스퀘어’를 생각하는 것이다. 발, 엉덩이, 어깨, 손, 그리고 클럽페이스가 목표라인에 스퀘어가 되도록 어드레스하고 임팩트존에서도 클럽페이스가 어드레스 때와 같은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에 집중한다. 둘째 임팩트존에 다다라 왼손등(오른손잡이의 경우)으로 볼을 낚아친다는 생각을 하는 일이다. 그러면 그 때까지 페이스가 열렸어도 다시 스퀘어가 되도록 도와준다. 또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열리지 않도록 막아준다.


 

섕크는 볼이 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호젤 부위에 맞을 때 자주 발생한다.
                                                [그림=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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