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시즌 이슈 미리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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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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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주요 상장사가 이달 중순부터 주총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배당정책 변화나 경영권 분쟁처럼 주가에 민감한 이슈를 가진 회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실적이 나빴던 회사 상당수가 임원 보수한도를 깎을 예정이고, 매출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사업목적 추가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나 일동제약, 신일산업처럼 주요주주 간 다툼이 있는 일부 상장사는 표 대결 가능성도 점쳐진다.

◆불황에 연봉 삭감ㆍ신사업 추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정기 주총을 열어 3년 임기를 마친 권오현 대표(부회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상정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내외이사에 지급할 보수한도도 전년 대비 80억원 삭감한 390억원으로 줄인다. 정부가 배당확대를 압박하고 있지만, 2014년 실시한 특별배당도 없애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1일 주총에 박성욱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안을 올린다. LG디스플레이(13일)와 LG이노텍(19일)도 각각 한상범, 이웅범 대표를 다시 뽑기로 했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실적개선에 힘입어 4년 만에 현금배당(주당 500원)을 실시한다.

통신 대장주인 SK텔레콤은 20일 주총을 열어 사내이사로 장동현 사장을 새로 선임한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수출입업, 수출입 중개대행업, 기타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27일 주총을 여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ㆍ관리업을 신규사업에 추가하고,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 한전 터 논란 되풀이

현대차는 13일 열리는 주총에 윤갑한 사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상정한다. 재선임 표결에서는 이미 논란을 일으켜 온 한국전력 부지 매입 문제가 또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와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현대제철은 정의선 부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은 13일 예정된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곳곳서 이사회 장악 다툼도

경영권 분쟁에 빠진 엔씨소프트와 일동제약, 신일산업은 어느 때보다 주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넥슨과 경영권을 다투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주총에서 김택진 대표에 대한 재선임안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넥슨은 최근 엔씨소프트 지분에 대한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바꿔 공시했다. 현재 1대주주인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은 15.08%로 김택진 대표(9.9%)보다 많다.

일동제약은 26일 주총에서 2대주주인 녹십자와 사외이사·감사직 선임안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전 녹십자 대표였던 허재회 씨와 녹십자셀 사외이사 김찬섭 씨를 각각 일동제약 사외이사와 감사로 추천했다.

신일산업은 경영진 교체 여부가 관건이다. 개인 투자자인 황귀남 씨 측은 경영참여 목적으로 신일산업 지분을 16.01%까지 끌어올렸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영 신일산업 회장 쪽(14.2%)보다 많다. 황귀남 씨 측은 2014년 말 김영 회장, 송권영 부회장을 상대로 법원에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제출해 직무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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