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 전격 발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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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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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병기(67)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발탁했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국정원 2차장을 내정했다. 

신임 홍보수석에 김성우 대통령사회문화특보를, 홍보특보에는 김경재 전 의원을 임명했다. 신설된 정무특보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의원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이병기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외무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의전수석과 주일본대사, 국가정보원장 등을 거친 분"으로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적인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 대통령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들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를 시사한 뒤 이완구 국무총리 발탁과 청와대 조직개편, 4개 부처 개각 등에 이어 46일 만에 '마지막 퍼즐'인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문건파동' 등 이후 진행된 여권진용 개편을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비서실장에 그간 거론되지 않은 현직 국정원장이자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전격 발탁하는 '깜짝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정무적 조언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이너서클'에 속한 멤버로 외무고시를 거친 직업 외교관 출신이지만 정계 안팎의 다양한 요직에서 축적한 정무감각까지 갖춘 '전략통'으로 손꼽힌다.

박 대통령 취임 후에는 초대 주일 대사로 기용됐으며 지난해 6월 국정원장으로 전격 발탁된 데 이어 이번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중용되며 국정의 중심을 장악하게 됐다. 현직 국정원장이란 부담에도 비서실장으로 발탁할 만큼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한편,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26년 간 국가정보원에서 국제국장과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주미공사, 주말레이시아 대사 등을 역임해 국제 관계에도 정통한 분"이라며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 내에 신망이 두터워 국가정보원을 이끌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김성우 신임 홍보수석에 대해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4년 역임하는 등 언론계 신망이 높고 기획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분"이라며 "앞으로 청와대와 국민들 간의 소통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보에는 지난 1월 민정특보 등 4명의 특보를 임명한데 이어 정무특보에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홍보특보에는 김경재 전 의원을 추가로 위촉했다"며 "앞으로 추가 발표된 특보단이 당청 관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원만히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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