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차례 암살 위기' 모면한 시진핑 주석에 대한 경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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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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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사상 최고로 엄격한 반(反)부패 정책을 펼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암살 기도가 이어지자 중국 당국이 시 주석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 6개월간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에 대한 암살 기도에 대비해 야외 경호 장비를 늘리고 야외행사 때 차관급 인사에 대해서도 보안 검사를 강화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부 부패 고위 관료와 지방 관료가 시 주석 등 지도부를 암살하기 위해 미국산 스나이퍼 라이플(저격용 소총)과 사제 폭탄 등을 구입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에 대한 관료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국에 본사를 둔 중화권 매체 NTD TV는 작년 8월 시 주석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등으로부터 모두 6차례의 암살 기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보쉰 또한 저우 전 서기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에 대한 재판을 앞둔 2013년 8월 초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전후해 두 차례에 걸쳐 시 주석에 대한 암살을 기도했다고 전했다. 한 번은 회의실에서 시한 폭탄을 설치했고, 또 한번은 시 주석이 중국 고위층 인사들의 전용 병원인 301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때 독이 든 주사를 통해 암살하려 했다.

이는 저우융캉이 자신과 정치적 동맹관계를 맺고 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체포된 이후 자신을 보호하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보쉰은 전했다.

아울러 홍콩 잡지 '동향'(動向)은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도 지속적으로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하순, 왕치산이 장시성(江西) 난창시(南昌)를 찾았을 당시 시민으로 가장해 그에게 접근한 두 명의 킬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킬러들은 왕치산의 경호원에게 발각돼 자살을 시도했다가 결국 체포됐다. 아울러 왕치산 앞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리가 담긴 새해 연하장이 배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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