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종원 DDP 대표 "DDP를 통해 꿈을 현실로 그리고 즐기는 시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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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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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에는 국내서 처음으로 샤넬 패션쇼도 DDP서 열릴 예정"

▲백종원 DDP 대표이사[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당초 180만명의 방문객을 기대했지만 9개월만에 방문객 수가 680만명을 기록하며 모두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주변 동대문 상권을 위협한다는 반대 여론에 맞서며 지난해 3월 개관했다.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운영을 맡은 DDP는 일반 축구장의 3.1배의 크기로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곡선 형태로 지어졌다. 특히 영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하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총 4840억원의 사업비를 들이며 '불시착한 우주선' '돈 먹는 하마' 등으로 불리며 동대문 지역 개발에 방해물이라는 비난에 휩싸이며 개관하는 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같은 각종 오명을 씻어내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4일 아주경제가 만난 백종원 DDP 대표이사는 그 동안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 수 있을 만큼 지친 모습이 얼굴에 역력했다.

백 대표는 "아시다시피 초기에 주변 상권으로부터 반대가 많았다. 중복 사업이라며 좁은 상권에서 밥벌이 빼앗아 간다는 등 비난도 거셌다"면서 "그래서 협력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중저가 의류를 팔지 않을 것이며 대형식당도 없을 것이라고 동대문 상인들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DDP를 관광하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들이 또 동대문을 관광할 수 있도록 시선을 돌리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며 "현재 동대문지역 방문객은 DDP개관 전보다 20% 증가했고 두타와 롯데피트인 상가는 15%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DDP 방문객의 수는 국내 대표 관광 명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DP에 따르면 지난해 △테이트모던(런던) 488만여명 △MOMA(뉴욕) 623만여명 △국립중앙박물관 354만여명 △국립현대미술관 210만여명 등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DDP는 9개월 만에 680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DDP가 계획했던 예상 방문객 수 180만명을 훨씬 넘는 수치다.

DDP에서는 전시회와 다양한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간송문화' 전 '컬쳐 샤넬 '장소의 정신'' '오드리 헵번 뷰티 비온드 뷰티'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등의 전시회 △'오메가' 'BMW' '소니' '롤스로이스 '아이콘투어'' 'SKT 아이폰6' 등 세계적 브랜드들의 신제품 론칭 등이 이뤄지고 있다. 또 '서울패션위크' 등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상품들 또한 전시·판매되고 있다.

올해에는 샤넬의 2015/2016 크루즈 컬렉션이 DDP에서 열린다. 샤넬 정기 패션쇼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패션쇼가 서울이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DDP로서는 그 의미가 크다.  

백 대표는 "지난해 열린 '컬쳐 샤넬 '장소의 정신'' 전시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보다 뜨거워 샤넬 측에서 매우 만족했다"며 "또한 DDP라는 장소에 매우 만족해하며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오는 3월 초 께 DDP 대표이사 자리를 떠난다. 3년 간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로 역임해 온 그는 이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그것을 만들어 내고 즐길 수 있는 '드림, 디자인, 플레이'를 슬로건으로 DDP를 이끌었다"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만 꾸고 있으면 그것은 몽상일 뿐이다. 직접 꿈을 만들어 내고 도전을 하고 즐기는 시민들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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