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LF 쏘나타 터보, 일취월장 주행력·아쉬운 상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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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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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터보 주행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를 비교할 때 가장 눈에 보이는 가장 큰 격차는 주행성능이다. 국내 완성차의 맏형격인 현대차가 화려한 옵션으로 같은 가격대 경쟁차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면서도 주행성능만큼은 사실상 독일 수입차에 밀렸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자동차의 본질에 대한 충실함을 화두로 내세워 출시한 7세대 쏘나타에 새로운 터보엔진을 달고 나타난 쏘나타 터보가 어떤 성능을 보일지 궁금했던 것은 이런 이유다.

지난 24일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만난 쏘나타 터보는 궁금증을 놀라움과 만족감으로 바꾸기 충분했다. 다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시승은 쏘나타 2.0 터보의 최고급 트림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경기도 양평 힐하우스에서 이천 블랙스톤 CC를 경유해 돌아오는 구간이다. 140km의 구간을 두 명의 시승자가 번갈아 탑승해 실제 운전한 구간은 약 70km 정도였다.

외관은 앞서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기존 쏘나타 모델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역동성이 더해졌고, 후면에 리어스포일러가 스포티함을 느끼도록 했다. 듀얼 트윈팁 머플러와 오른쪽에 박힌 쏘나타 스포츠 T 모델명도 이 차가 터보임을 알려줬다.

운전석에 탑승하며 느껴진 변화는 핸들이었다. 기존 YF 쏘나타에 비해 1cm 작아진 데다, 앞서 출시된 LF 쏘나타 핸들과 달리 아래 부분을 수평으로 깎아내 D를 엎어놓은 모양의 D컷 스티어링휠이 적용됐다.

1cm 밖에 작아지지 않았지만, 실제 운전시 역동성이나 운전하는 재미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컸다.

또 양옆에 지지대를 높인 터보모델 전용 스포츠 버킷 시트와 구석구석 적용된 오렌지색 스티치도 이 차가 터보임을 강조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확실히 빨라진 응답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가속페달을 밟는 동시에 차가 치고 나가며, 기존에 현대차 모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역동성이 느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쏘나타 터보에 탑재된 뉴 쎄타-i 2.0 터보 GDi엔진은 CVVL 2.0 가솔린 모델보다 힘은 168마력에서 245마력으로, 최대토크는 20.5kg.m에서 36kg.m로 높아졌다.

특히 실용영역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현대차의 설명대로 100km 내외의 구간에서 응답성은 기존 모델에 비해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올렸을 때도 비교적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 단단하게 세팅했다는 서스펜션 튜닝과 랙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의 적용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둔듯 했다.

단 상품성에 대한 의문은 남았다. 국내 패밀리 세단의 대명사인 쏘나타와 스포티함을 함께 연결짓기 어렵고, 같은 이유로 국내 쏘나타 고객들에게 고성능 모델인 터보가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초기 반응은 기존 YF 터보보다 성공적인 모습이다. 현대차는 사전예약의 호조로 쏘나타 터보의 올해 판매목표를 당초 4200대에서 5000대로 높여 잡았다.

기왕 역동성을 더할 요량이면 스포츠 주행 모드일 때 배기음을 달리해 확실한 차이점을 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현대차가 국민차로 쏘나타의 롤모델로 제시한 폭스바겐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GTI나 GTD가 그러하듯 말이다.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 쏘나타 터보는 스마트 모델이 2695만원,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32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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