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언론인’ 박권상 선생 1주기 추모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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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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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각계 인사 350여명 참석해 고인 발자취 기리고 추모 문집 헌정

 

박권상 선생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각계 주요 인사들. 앞줄 왼쪽부터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이대훈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 김인규 전 KBS 사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고인의 부인 최규엽 여사, 김진배 이사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 남시욱 전 문화일보 회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 뒷줄은 왼쪽부터 유균 극동대 석좌교수,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회장,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임홍빈 문학사상 회장, 제재형 전 대한언론인회장.               [사진=박권상기념회 제공]




“언론과 언론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진실이 모든 것에 앞서는 가치라는 진실에 대한 신앙이다.”

‘영원한 언론인’이었던 박권상씨가 생전에 신념처럼 한 말이다. ‘박권상 선생 1주기 추모식’이 3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동료 선후배 언론인은 물론 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변호사), 이종찬 전 국정원장, 김진현 전 과기처장관, 김선홍 전 기아회장 등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의 각 분야 인사 350여명이 참석, 현대 한국언론계의 ‘거목’을 추모했다.

추모식은 헌화-고인 약력 보고-추모 문집 헌정-추모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박권상 추모문집 헌정식에서는 선생의 1주기를 기념해 박권상기념회(이사장 김진배)가 마련한 두 권의 문집을 헌정했다. 이 문집은 한 평생 통신·신문·잡지·방송과 후진 양성 등 언론 한 길을 걸은 선생의 발자취를 살피고 자유 언론을 향한 선생의 불굴의 기자정신을 담았다.

두 권의 유고집도 소개됐다. ‘박권상 언론학’은 1000여편에 달하는 박권상 선생의 언론 관련 글 가운데 40여편을 엮은 것으로 기자가 되려는 젊은이에서부터 언론인으로 살아가는 현역 언론인의 필독서가 될 만한 내용이 담겼다. ‘평전 박권상을 생각한다’는 평생 박권상 선생과 함께 현장을 누빈 논객, 신문·잡지·출판·방송 언론인과 각 분야의 지인, 유가족의 사연을 엮었다.

1929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박권상 선생은 전주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을 나왔다. 1965년에는 미국 하버드대 니만 연수과정을 수료했다. 원광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고려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를, 경남대에서 명예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선생은 1952년 합동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세계통신 정치부장, 한국일보 논설위원, 동아일보 논설위원 및 편집국장, 그리고 1998∼2003년 KBS 사장 등 신문·방송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춘추필법을 앞세워 ‘외곬 언론인’의 삶을 살다간 박 선생은 1989년 중앙언론문화상, 1991년 인촌문화상, 1996년 한국언론학회상, 2003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또 국제방송통신기구 이사, 국제언론인협회 한국위원회 이사, 조지워싱턴대 객원 연구원, 옥스퍼드대 연구원, 연합뉴스 비상임이사로서 언론활동을 벌였다.

그는 ‘영국을 생각한다 ‘자유언론의 명제’ ‘웃물이 맑은 사회를’ ‘미국을 생각한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권력과 진실’ ‘저자세 고자세가 아닌 정자세로’ ‘대권이 없는 나라’ ‘오늘 그리고 내일’ 등 22권의 저서(역서)를 펴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발기인총회를 연 ‘박권상기념회’ 창립 보고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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