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 55곳 가운데 20곳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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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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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국내 주요 상장사 55곳 가운데 36.36%에 달하는 20곳에서 어닝쇼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55곳 가운데 건설과 자동차, 철강 등 대표적인 수출 업종에서 어닝쇼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어닝쇼크는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낮다는 의미다.

애초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을 1784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실제 영업이익은 1016억원에 불과했다.

기아자동차와 포스코, 대림산업 등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05억원, 7644억원, -2227억원으로 집계됐다. KT(-73.3%)와 삼성화재(-32.64%), 현대위아(-16.76%), LG화학(-16.8%)도 마찬가지다.

반면 LG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내수경기 민감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상사는 464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해 시장 예상치를 53% 웃돌았다. LG생명과학(24.03%)과 LG하우시스(17.29%), LG유플러스(13.88%)도 같은 양상을 띄었다.

삼성전기와 넥센타이어도 예상치를 각각 21.83%, 20.90% 상회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대치(128억원)를 70% 이상 웃도는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송동헌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결과를 보면 한국 산업구조가 수출 중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닝쇼크 비중이 다소 큰 감은 있지만 시장에선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이미 기대치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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