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생은행 행장 '마오샤오펑' 낙마...링지화 연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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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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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민생금융센터. [베이징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초의 민영은행인 중국민생(民生)은행 마오샤오펑(毛曉峰·42) 행장이 최근 사정 당국에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报)가 31일 보도했다. 

민생은행의 한 관계자는 "1996년 민생은행 창립 이후 고위층과 관련한 가장 충격적인 사건에 직면했다"면서 "마오샤오펑 행장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생은행 감사위원회 돤칭산(段青山) 주석도 산시(山西)성 부패사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 감독기관인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마오 행장을 민생은행 당 서기직에서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이번 조사가 부패 혐의 등으로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민생은행 측은 마오샤오펑의 사임이 개인적 사유때문이며, 은행 경영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마오 행장은 작년 8월 41살 나이에 은행장으로 선임되며, 중국 증시 상장 은행 중 최연소 은행장이라는 타이틀로 유명세를 탔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 석사 출신인 마오 행장은 지난 2002년 민생은행에 입행하기 전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에서 중앙판공청 처장(과장)을 역임하는 등 경력을 쌓았고 입행 후 고속 승진을 했다.

마오 행장의 낙마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공청단 출신 관리들의 정치 세력인 '퇀파이'(團派)의 핵심 인사인 링지화 전 부장 사건에 연루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퇀파이에는 좌장인 후 전 주석과 링 전 부장 이외에 리커창(李克强) 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 부주석 등도 속해있다.

민생은행은 1996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민영은행이다. 최근 안방보험(安邦保險)이 이 은행의 주식을 집중 매입하면서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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