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도 못 막은 태블릿 하향세…B2B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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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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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 액티브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도 태블릿 시장의 침체기를 막지 못한 가운데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9일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 한 가운데 모바일 업계의 강자인 양사도 태블릿에서는 힘을 내지 못했다.

4분기에 1100만 대의 태블릿을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태블릿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아이폰6 덕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애플도 아이패드 판매량은 2140만 대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2210만대에 다소 못 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조차 태블릿에서 힘을 못 쓰는 원인으로는 우선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 애플은 4.7인치와 5.5인치로 각각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자사의 태블릿 수요를 잡아먹은 꼴이 된 셈이다.

때문에 주요 제조사들은 8인치 이상으로 화면 크기를 더욱 키우며 패블릿과의 차별화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스마트폰에서는 하지 못하는 태블릿만의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마트폰보다 긴 교체주기도 원활한 제품 순환에 걸림돌이다.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사의 약정으로 인해 2년 주기로 교체되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3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신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현재 사용 중인 제품에서 굳이 갈아타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스크린을 뒤로 젖히거나 키보드와 분리해 태블릿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진화한 노트북도 태블릿 수요를 가져간다는 지적이다.

태블릿과 무게나 가격은 큰 차이가 없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갖춰 업무용으로 사용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태블릿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이 이렇다보니 업체들이 눈을 돌린 곳이 B2B 시장이다.

교육용이나 산업 현장에서 태블릿의 활용 범위가 커진 가운데 제조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태블릿과 함께 교육이나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며 B2B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강자 SAP와 손잡고 자사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와 SAP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석유화학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B2B 전용 태블릿 ‘갤럭시 탭 액티브’에 SAP의 모바일 기업 자산관리 등을 탑재해 현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브라질 최대 프린트 업체 '심프레스' 인수에 나서며 B2B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북미지역 공조제품 전문 유통업체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합병하고 9월에는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 '프린터온'을 인수한 바 있다.

반면 애플은 IBM과 손잡고 자사의 스마트폰·태블릿과 IBM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해 B2B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밖에 PC나 태블릿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은 B2B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윈도와 안드로이드 버전을 모두 갖춘 ‘요가 태블릿’ 시리즈를 내세운 레노버는 교육 시장을 공략 중이며 인텔은 태블릿 제조사와 손잡고 스마트 러닝 시장에 뛰어들었다.

태블릿 전문 기업 와콤은 신세계 백화점의 전자문서시스템에 자사의 태블릿을 제공해 전자서명 및 전자문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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