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보호단체 대표“필리핀서 한국인은 걸어다니는 현금입출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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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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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 교민보호단체 대표가 필리핀에서 한국인은 걸어다니는 현금 입출금기로 여겨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동활 교민보호단체 필리핀 112 대표는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에서의 한국인 이미지에 대해 “여기 오시는 한국인들은 그냥 쓱 긁으면 나오는, 툭 치면 나오는 ‘걸어 다니는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한국인들은 자기가 돈을 많이 쓰고, 갖고 다니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활 대표는 “필리핀 사람들은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신용카드를 쓰는데 한국 사람들은 지갑을 열어서 계산하지 않느냐?”라며 “그리고 또 한국 사람들은 현금이 없거나 떨어졌을 때 아무 장소나 가서 ATM기에서 카드로 돈을 뺀다. 그걸 남들이 보란 듯이 ‘내가 돈을 많이 뺐다, 돈이 많다’는 식으로 인출을 하니 조심성도 좀 약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큰 문제는 한국 유학생들인데. 외국에 나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돈을 여유롭게 고정적으로 보내주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웬만하면 한국 젊은 유학생들은 돈 씀씀이가 더 크고 더 좋은 장소, 더 좋은 레스토랑에서 젊은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 이것 자체가 범죄에 노출이 많이 돼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필리핀 경찰에 대해선 “필리핀에서는 현지경찰이라든지 공무원들이 자기의 신분증을 보여주고 제복을 입고 가 한국인이나 외국인들한테 그 자리에서 겁을 주고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경우들이 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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