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가슴 아파" 중국 드라마 '가슴 가위질' 검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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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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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주연 '무미랑전기' 가슴검열 논란[사진=시나오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판빙빙(范冰冰) 주연의 초호화 캐스팅과 거액의 제작비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중국 후난 위성TV 드라마 '무미랑전기(武媚娘傳奇)'가 당국의 지나친 검열에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저장대 박사생인 장량(張亮)이 27일 '무미랑 (검열)사건'에 대해 드라마 방영을 총괄하는 광전총국에 정보공개를 요청했다고 중국 시나오락 등 현지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장량은 “그동안 드라마 '가슴검열(剪胸)' 논란이 커졌지만 이에 대해 당국 측은 한 마디 설명이 없었다”며 “이번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당국과 소통하고 싶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 시청자들은 광전총국의 (검열)행위 이유와 논리를 매우 궁금해한다”고 덧붙였다.

후난 위성TV가 지난달 19일부터 방영한 이 드라마는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여성으로 황제에 오른 무측천(武則天)의 일대기를 중국 대표 여배우 판빙빙이 연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방영 일주일 만에 갑작스럽게 중단된 이 드라마는 지난 1일부터 다시 방영을 재개했다. 하지만 가슴골이 노출된 의상을 방영하지 않기 위해 여배우의 얼굴만 지나치게 클로즈업해 방영하고 갑작스럽게 여배우의 의상이 교체되는 등 황당한 장면이 종종 등장했다. 방영 전 스틸컷으로 공개됐던 당 태종과 무미랑의 목욕 장면은 아예 ‘통편집’됐다.

이 같은 '가슴 검열' 논란이 커지면서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 “판빙빙이 ‘큰바위 얼굴’이냐” 등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폭주했다.

사실 당국에 해당 드라마 검열에 대한 해명을 요청한 것은 장량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4일 중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쑨쩌캉(孫澤康)도 광전총국에 무미랑전기 방영 검열 기준을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전총국 측은 "드라마 방영 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며 “드라마가 미성년자 심신건강에 해로운 장면이 많으므로 당국에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는 시청자의 뜻에 따라 심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제작사 측에 문제 부문을 수정해 다시 방영할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량은 "이 같은 당국의 해명은 애매모호하다"며 이번 공개정보 요청은 정부가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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