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티볼리 "쌍용차 운명 바꿀 야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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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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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사진=쌍용차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쌍용차 고난의 역사를 끝낸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티볼리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사장의 말 대로 티볼리는 쌍용차의 명운을 짊어진 모델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개발을 위해 42개월간 3500억원을 투입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출시 한달 도 채 되지 않아 6000여대의 계약이 이뤄질 만큼 반응도 뜨겁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파주로 이어지는 약 80km 구간을 시승하며 티볼리를 직접 만났다. 1시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승이었지만 쌍용차의 의지와 노력의 흔적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외관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직접 본 외관은 사진에서 나타나는 디자인보다 더 다양한 느낌이었다. 뒷모습은 BMW의 MINI 같은 느낌도 나고, 옆 모습은 영국 랜드로버의 이보크나 기아차의 쏘울의 모습도 보였다.

운전석에 오르니 생각보다 넓은 실내공간에 놀랐다. 특히 뒷좌석 공간은 가족용 SUV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충분했다.

같은 가격대 경쟁차종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편의사양도 눈에 띄었다. 동급차종 최초로 적용됐다는 운전석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전 좌석 열선 시트 등은 소형 SUV에는 분에 넘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주행성능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느껴졌다. 1597㏄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티볼리의 최고출력은 126마력, 최대토크는 16.0㎏·m다.

상대적으로 작은 배기량의 엔진인 만큼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가속력은 부족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속 80km 이상 넘어가 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초반의 답답함이 상쇄될 정도의 가속력을 보여줬다. 시속 140km가 넘는 고속 주행에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핸들링에서도 상황에 따라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도 주차나 고속 주행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듯 했다.

서스펜션은 다소 딱딱했다. 노면의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고속 주행에서는 주행 중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지만 승차감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쌍용차가 주요 고객 목표층으로 설정한 젊은 층에게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

가격은 티볼리 최대 강점으로 보인다. 최저트림은 1635만원으로 준중형 세단인 현대차 아반떼나 르노삼성차 SM3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다만 최고급 사양을 누리기 위해서는 700여만원이 더 비싼 2347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티볼리 내부 [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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