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람에게만 전하는 설 '프리미엄' 선물세트…최고가는 수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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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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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쥬 루미에 뮈지니 그랑크뤼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초고가 설 선물세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특별함을 전하려는 VIP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28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중 가장 비싼 것은 3사 모두 와인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판매하는 조르쥬 루미에 뮈지니 그랑크뤼 와인은 1세트 한정판으로 3050만원이다. 이 와인은 연간 생산량이 로마네꽁티 생산량의 10%인 500병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하다.

현대백화점도 2700만원짜리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현대 H-1호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컬렉션(2009년)으로 샤또 라뚜르 외 59품목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이다. 5세트만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랑스 최고의 와인인 도메 드 라 로마네 꽁띠를 2500만원에 선보인다.

업계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해 설에 실속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꺼내들면서 특별함을 선물하려는 VIP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명절 때 만큼은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이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가 2014년 추석 선물세트 실적을 가격대 별로 분석한 결과 3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의 매출은 32%, 10만~30만원 6%, 5만~10만원 24%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입점한 이태리 프리미엄 고메 마켓 ‘펙(PECK)’의 최고급 선물세트를 25품목 선정해 판매한다.

이마트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프리미엄 ‘진품명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제주도 등 전국 유명 산지에서 어획한 전체 물량의 1% 수준에 해당하는 ‘황제굴비’와 ‘황제갈치’ 세트 물량을 2~3배 확대했다. 서천 지역의 자연산 대하로만 구성된 세트도 처음 선보인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국내 최고 한우 산지 중 하나인 횡성 지역의 암소 한우로만 구성된 ‘횡성아씨’ 세트 및 1++ 등급 중에서도 마블링이 가장 좋다는 NO.9만 엄선한 ‘마블링 넘버9’ 구이 세트 물량도 대폭 늘렸다.

한우1++프리미엄세트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냉장으로 구이용 부위만을 엄선한 ‘한우 1++ 프리미엄 세트’(등심 1.2kg· 채끝·치마살·안심·부채살 각 600g)를 49만원에 선보이는 등 3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한우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렸다.

수산물의 경우 활랍스터와 활전복, 새우 등을 매장 수산 코너에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즉석 제작해 주는 ‘랍스터전복 혼합세트(랍스터 2마리·새우 5마리·전복 4마리)’를 15만원에 선보인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 부문장은 “장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명절만큼은 고객들이 꾸준히 지갑을 열어 다양한 산지의 차별화된 선물세트와 프리미엄급 위주의 선물세트 비중을 2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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