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깊어지는 넥슨-엔씨소프트, 경영권 둘러싼 대립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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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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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소프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보유한 최대 주주 넥슨이 27일,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공시하면서 양사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넥슨은 이번 결정이 두 기업 모두의 성장을 발전을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 2012년 6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개인 지분 321만8091주(14.7%)를 8045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선 넥슨은 경영 측면에서는 명확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양사의 공동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등 협력 관계의 효과가 희미해지자 업계 일각에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갈등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후 넥슨이 지난해 10월, 장내매수를 통해 8만806주(0.4%)를 116억원에 추가로 인수하며 15.08%의 지분을 확보하자 갈등설이 본격적으로 확산됐으며 불과 3개월만에 넥슨이 전격적인 경영참여 선언하면서 양사의 관계는 심각한 대립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당초 투자 목적을 앞세워 자사의 지분을 확보한 넥슨이 뒤늦게 추가 인수를 등을 통해 경영참여를 추진하면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무엇보다 두 기업이 대작 온라인 MMORPG(엔씨소프트)와 온라인 캐주얼(넥슨)이라는 구분되는 장점을 보유한 상황에서,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참여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주당 25만원에 지분을 매입한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으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경영참여를 결정했다고 주장한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18만9000원으로 넥슨이 14.7%를 인수한 지난 2012년 6월과 비교할 때 2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들은 넥슨의 경영참여가 양사의 사업 및 경영 스타일을 고려할 때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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