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료효율 높여라" 연비 경쟁력 강화 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1-26 16: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2020년까지 연료효율 25% 향상을 목표로 내 건 현대차그룹의 연비경쟁력 강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향후 4년간 80조7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계획 등을 내놓으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복심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현대차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LF 쏘나타에 터보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2.0 터보 모델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쏘나타 터보 모델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2.0 T-GDI Sport와 쏘나타 1.6 T-GDI Eco 등 두 가지 터보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국내에 2.0리터 엔진을 장착한 터보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1.6리터 터보 모델은 추후 순차적으로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가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한 제원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의 신형 쏘나타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245마력에 토크는 36㎏ㆍm로, 지난해 출시한 쏘나타 2.4모델에 비해 출력 27%, 토크 43% 개선됐다. 이전 YF 쏘나타 터보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과 토크가 조금 낮아졌으나 연비는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터보엔진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같은 배기량에서 출력을 높여 최근 연비개선을 위한 완성차 업계의 주요 화두인 '다운사이징'에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난 25일에는 i4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자사 중형 디젤차 최초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장착했다. DCT는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가 독자 개발한 변속기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기존 자동변속기 보다 높은 연료효율을 특징으로 한다.

현대차는 7단 DCT를 점차 높은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연료효율 25% 개선 달성 로드맵의 일환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앞서 이달 8일 소형차인 액센트를 시작으로 15일 벨로스터, 21일 i30 등 해당 변속기를 장착한 신형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7단 DCT 적용 라인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연비 효율성을 강화한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고연비의 디젤 모델을 앞세운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오는 2018년까지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등 부품 부문에 R&D 3조9000억, 시설 13조4000억원 등 총 17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미래 경쟁력에 혁신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량 고장이 없어 고객 불편을 없애고 신차 개발과 연비 향상 등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완성차 제작의 핵심 기술인 파워트레인 개발 기술 경쟁력 없이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