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양용은 이어 둘째로 일찍 미국PGA투어 ‘톱10’ 진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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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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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매너챌린지, 챔피언과 1타차 공동 2위…올시즌 데뷔 후 다섯 대회만에 이뤄…빌 하스, 첫 승한 대회에서 통산 6승째

 

미국PGA투어 데뷔 후 다섯대회만에 10위안에 들어선 박성준. 한국선수로는 양용은에 이어 둘째로 이른 시간에 톱10에 진입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루키’ 박성준(29)이 미국PGA투어에서 자신의 최고성적을 냈다.

박성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휴매너챌린지(총상금 57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고 7타를 줄였다.

박성준은 4라운드합계 21언더파 267타(68·67·67·65)로 챔피언 빌 하스(33·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와 같은 2위에는 매트 쿠차, 찰리 호프만, 브렌단 스틸, 스티브 위트크로프트(이상 미국)가 올랐다.

박성준은 지난해 2부(웹닷컴)투어를 통해 2015시즌 미PGA투어에 데뷔했다. 투어 데뷔 후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에 나가 4개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지난해 10월 맥글래들리클래식에서 공동 32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투어 최고성적을 경신했다. 그가 미PGA투어에서 ‘톱10’에 든 것도 처음이다.

박성준은 국내에는 비교적 덜 알려졌다. 2011년 KPGA투어에 데뷔했으나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2011년 일본골프투어(JGTO)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3년 ‘바나 H컵 KBC오거스타’에서 JGTO 첫 승을 거뒀고 지난해 미국 웹닷컴투어에 본격 진출했다.

박성준은 한국 남자골퍼로는 양용은 다음으로 이른 시일에 미PGA투어에서 10위안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양용은은 데뷔연도인 2008년 네 대회만에 10위권에 진입했다. 그 다음은 배상문(캘러웨이)으로, 2012년 데뷔 후 다섯 대회만에 톱10에 들었다. 박성준과 같다. 박성준은 그러나 한국선수들의 첫 톱10 진입 성적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박성준은 이번 대회에서 이글 1개, 버디 2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의 스코어 분포를 보였다. 2라운드 세 번째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한 이후 대회가 끝날 때까지 51홀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그린플레이가 뛰어났다. 나흘간 ‘스트로크 게인드-퍼팅’은 5.993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그린을 적중한 홀에서 홀당 퍼트수는 1.608개로 랭킹 14위였다.

하스는 박성준보다 1타 앞선 합계 22언더파 266타(67·63·69·67)로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은 100만6000달러(약 11억원). 그는 1타차 선두였던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높은 벙커 턱의 가장자리에 걸려 고약한 스탠스를 맞이했으나 8번아이언으로 레이업한 후 파를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하스는 2010년 이 대회(당시 봅호프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다. 그의 아버지인 시니어프로 제이 하스도 1998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하스는 2011년 투어챔피언십 때 물속에서 샷을 한끝에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며 보너스 1000만달러(약 108억원)를 탄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UC버클리 출신의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0위, 존 허는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30위,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8위, 대니 리(캘러웨이)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4위를 각각 차지했다.

올해 처음 대회에 출전한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4위, 심장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3라운드 공동 선두 에릭 컴프턴(미국)은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박성준의 미국PGA투어 토털 성적
                          ※2015시즌 데뷔, 26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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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대회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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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   맥글래들리클래식               공동 32위
2014.11   샌더슨 팜스챔피언십            공동 66위
2014.11   OHL클래식                      공동 5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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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    소니오픈                         커트탈락
2015.1   휴매너챌린지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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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들의 미국PGA투어 데뷔 후 첫 ‘톱10’ 진입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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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회(데뷔후 출전횟수-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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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2000 에어캐나다챔피언십(22개-8위)
양용은    2008 AT&T페블비치프로암(4개-9위)
배상문    2012 액센추어매치플레이(5개-5위)
노승열    2012 웰스파고챔피언십(14개-9위)
이동환    2013 취리히클래식(11개-8위)
박성준    2015 휴매너챌린지(5개-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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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하스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그는 투어 첫 승을 2010년 이 대회에서 거뒀고, 이번이 투어 통산 6승째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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