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들어 뽐내고 맛도보고…초등학교 강타한 '미니어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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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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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제품 저렴하게 파는 곳은 종일 장사진…관련 사이트, 카페도 성행

24일 서울 남대문의 한 수입전문점. 일명 '가루쿡', 미니어처 관련 제품을 구입하려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주말이었던 지난 24일 오후 서울 회현역 인근 남대문 시장의 'ㅇ'마트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7~12세 또래의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ㅇ'마트는 주로 수입과자와 식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남대문 시장 인근에서는 매우 흔한 수입전문점이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핀쿠킨, 이른바 '가루쿡' 제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점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딸과 함께 분당에서 왔다는 임이정(39세)씨는 "요즘 딸과 친구들 사이에서 '미니어처' 만들기 유행이 대단하다. 여기 가격이 타 온라인몰이나 일부 오프라인 판매점보다 3000~4000원 가량 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각각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 딸을 데리고 온 김성진(41세)씨는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곳은 이미 유명한 곳이다. 자주 찾기는 번거로워 한 번 올 때마다 여러 개 사간다"고 말하며 10개가 넘는 제품을 구매했다.

'ㅇ'마트에서 1시간 여 가량 관찰한 결과, 관련 제품은 진열이 되기 무섭게 팔려나갔다. 현금결제만 가능함에도 불구, 소비자들은 스스럼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마트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가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시작돼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어처 완구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특히 완구시장의 주요 타깃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니어쳐 완구는 직접 만들고 먹을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등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미니어처 완구는 소위 '피규어'나 '프라모델'과는 다르다. 단순 수집이나 한정품 구매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상당수다.

피규어나 프라모델의 주요 소비자가 3040을 위시한 성인인 것과 달리, 주 소비층이 유치원~초등학생에 집중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이들 제품은 완제품 형태의 기존 장난감과 달리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재의 종류가 가루, 점토, 레진 등으로 차이가 있을 뿐, 본인의 의지대로 다양한 모습을 구현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도 이 부분이다. 대다수 학부모들 역시 기존 장난감에 비해 아이들의 창의성이나 능동적인 사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 구매에 인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초등학생들의 참여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가루쿡, 미니어처, 토핑 등을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과 사이트, 만드는 법 등의 관련 내용이 쏟아진다. 실제 이들 사이트에서는 상당수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미니어처를 게시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미니어처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지난 15일에는 정식 수입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반입된 제품들이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니어처 제품들은 기존 완구가 보유하지 못한 특징을 앞세워 자리매김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당분간은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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