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行, 힘 받는 김무성…당정청 소통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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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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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가 새로운 국무총리로 지명되자, 김무성 당 대표(오른쪽)는 두 팔 벌려 이 내정자를 축하하고 나섰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내정자에게 ‘당·정·청 간 소통’에 중간역할을 해달라고 당부, 한동안 불편했던 당정청 관계가 회복될 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 중인 이완구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새로운 국무총리로 지명되자, 김무성 당 대표는 두 팔 벌려 이 내정자를 축하하고 나섰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내정자에게 ‘당·정·청 간 소통’에 중간역할을 해달라고 당부, 한동안 불편했던 당정청 관계가 회복될 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국무총총리 지명 당일인 지난 23일 이 원내대표가 여당 대표실을 찾아오자, 그를 껴안으면서 “정말 참 자랑스럽다”며 “우리 당으로서 큰 경사”라고 크게 축하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내정자를 당정청 간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당정청 중간에서 소통의 역할을 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특히 야당과 소통을 잘 하게 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같은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 내정자가 총리직을 맡아 정부와 국회, 그리고 당정청 간 소통 역할, 거중조정 역할을 성공적으로 잘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이완구 총리행을 반기는 것은 이 내정자가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김 대표와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최경환 부총리와 황우여 부총리 모두 친박계 의원이라는 점도 지금보다 원활하게 당정청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김 대표는 이 내정자의 총리 지명을 기점으로 그간 열세였던 당정청 관계에서 대등한 관계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역전된 당청 지지율 또한 김 대표 행보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22일 현재 여당과 청와대 지지율은 각각 38%와 34%를 기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청와대가 연말정산 이슈를 이끌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김 대표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인 박근혜 정부를 지탱하면서 당정청 관계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새누리당 대표·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이 만나는 소위 ‘빅3’ 고위 당정청이 정례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파동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소급적용을 거부하던 정부의 입장을 당이 바꾸면서, 자칫 불편해 질수 있었던 당정관계도 이완구 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회복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완구 내정자는 청와대 총리 지명 발표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함께 대(對) 국회 관계에서도 전임 정홍원 총리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작업들이 모두 성공한다면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 당정청 난기류는 조만간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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