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스트레스에 조기 탈모 증가…'향기' 지고 '친환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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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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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제공[애경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퍼퓸(향기) 샴푸가 지고, 무첨가 제품 전성시대가 왔다.  

무첨가 샴푸는 석유추출물로 이뤄진 실리콘 성분과 인공 향기, 특정 화학물질 등을 넣지 않아 내추럴 샴푸로도 불린다. 최근 무첨가 샴푸 열풍은 취업난과 직장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으로 조기 탈모를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천연 성분 함유를 강조한 내추럴 샴푸는 최근 전체 샴푸시장의 5%를 넘기며 전년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올리브영, 스킨알엑스 등 주요 뷰티편집숍과 대형할인점에서는 이미 무첨가 샴푸를 모은 내추럴 존을 따로 운영하고 관련 제품을 적극 홍보할 정도다. 특정 제품의 인기를 넘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2013년 '오가니스트 3종'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무첨가 샴푸 열풍이 불면서 관련제품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00%이상 성장했다.

오가니스트는 실리콘성분과 각종 화학첨가물을 배제하고, 호호바씨오일·마카다미아 넛 등 친환경 물질을 사용해 머릿결과 두피의 건강을 본질적으로 개선시켜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애경은 무첨가 샴푸로 실리콘 성분과 합성방부제 등을 빼고 자연유래 성분을 95%이상 함유한 '케라시스 네이처링'을 내놨다. 제품의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내용물과 패키지를 모두 투명하게 만들었다.

애경 관계자는 "자연유래, 천연 등 안전한 성분을 추구하는 내추럴 열풍이 샴푸시장까지 확대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내추럴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제품라인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P&G도 각각 '해피바스 퓨어네이처'와 '팬틴 무실리콘 샴푸'를 내놓고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과거 샴푸는 브랜드, 향, 가격에 의해 결정됐지만 최근 건강을 우선시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내추럴 샴푸가 주목 받고 있다"며 "샴푸 없이 베이킹 소다를 물에 희석해 머리를 감는 '노 셤푸족'이 떠오르면서 계면활성제가 아닌 천연성분으로만 이뤄진 친환경 제품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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