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막 오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쟁…이주영(PK)-유승민(TK)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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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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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25일 오전 이완구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후보 지명으로 공석이 된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4선의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바로 옳은 소리로서 국민과 나라를 위한 옳은 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주영 의원실]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되면서 여당 원내대표 경선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일 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주자들은 25일 이주영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을 필두로 경쟁에 본격 참여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일단 원내대표 사퇴 후 일주일 안에 선거를 치르도록 한 당헌에 따라 오는 2월2일 임시국회 개회일에 맞춰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께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4선의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조 친박’을 내세우는 3선의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도 이번 주 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재 경선 상황은 ‘친박(친박근혜)’계로 급부상한 이주영 의원과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지만, 친박 주류 측과 거리를 둬온 유승민 의원 간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주영 의원의 우위를 전망하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국무총리로 이동하게 된 상황에서 이주영 의원이 친박계 소통의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시의 노고에 더해 제19대 국회에서 이미 두 번이나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한 당 내부적 안타까움도 담겨있다.

이와 함께 최근 ‘김무성발(發) 수첩 파동’ 이후 비박 이미지로 자리 잡은 유승민 의원과의 1대 1 승부라는 중요성을 살필 때 친박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유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져 당 지지율보다 낮아지는 등 청와대의 힘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유승민 의원을 향한 지지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 의원은 주변 의원들과 잦은 만남을 갖고, 특히 김무성 대표와도 불편한 관계를 회복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정책위의장 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부산·경남(PK, 이주영)과 대구·경북(TK, 유승민)을 지역구로 하는 이 의원과 유 의원은 지역을 고려해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정책위의장을 물색해왔다.

물밑 작업을 벌여온 후보들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주말 내 확정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며 틀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정책위의장을 맡을 만한 여당 3선 의원 층이 두텁지 않은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어 후보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의원과 유 의원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줄곧 고려해온 의원은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이다. 이 의원은 실제로 나 의원에게 제안했으나 나 의원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유 의원 역시 나 의원에게 적극적인 영입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수도권 출신 3선 의원인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홍 의원이 이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도전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친박 의원들의 세 결집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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