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 불운에 ‘우승 후보’ 이란-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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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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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호주 아시안컵 로고]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승부차기에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이란과 일본은 8강에서 승부차기로 인해 눈물 흘릴 수밖에 없었다.

23일 열린 이라크와 일본의 8강전은 아시안컵 역사에 남을 희대의 명승부였다. 이란의 전반전, 선제골이 터질 때만해도 역시 강호 이란이 그대로 승리를 가져가나 했지만 할리우드 액션으로 인한 퇴장 선수가 나오며 일은 꼬였다. 이라크는 수적우세에 서자 후반 동점에 성공했고 연장 전반 초반에는 역전골까지 넣으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란은 다시금 연장 전반, 동점을 만든 것에 이어 연장 후반 또 다시 골을 허용하자 연장전 종료 직전 또 골을 넣으며 3-3으로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끌고 갔다.

그러나 문제는 승부차기였다. 10명이서 싸우는 체력적 열세 속에 뒤지는 경기를 끝까지 끌고 승부차기 까지 왔지만 이란은 마지막 키커의 실축으로 인해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이란 입장에서는 투혼이 빛난 승부였지만 승부차기의 신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일본 역시 다를 바 없었다.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다행히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힘겹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팀내 최고의 스타인 혼다 케이스케와 카가와 신지가 모두 실축하며 4강행 티켓을 아랍에미리트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승부차기는 객관적 전력과 아무 상관이 없음을 보여준 단적인 경기의 연속이었다. 승부차기의 신이 외면한 일본과 이란은 충격의 8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귀국할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이라크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호주와 4강에서 맞붙으며 기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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