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박천웅 이스트스프링 대표 "중국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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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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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중국은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고 가야 한다. 여전히 값싼 풍부한 노동력을 갖고 있고, 여기에 장기적인 자본이 결합하면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은 계속 등장할 것이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전 세계 주요 금융중심지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아시아 홍콩, 싱가포르는 물론 미국 월가와 영권 런던 증권가에서도 일했다. 이런 경험을 가진 박천웅 대표도 중국시장 잠재력에 대해서는 '예측불가' 또는 '무섭다'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박천웅 대표는 26일 아주경제와 만나 "중국이 본격적인 자본시장 개방에 나서면서 후강퉁(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에 이어 선강퉁(심천 증시 개방)도 예고했다"며 "중국은 자산 안에 반드시 담아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젊은층 두터운 나라 투자해야

전 세계 유동성이 중국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4년 12월 4년 만에 3000선을 넘어선 후 새해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게는 연내 5000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천웅 대표는 "풍부한 노동력을 가진 중국에 자본이 결합돼 잇달아 거대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선순환을 통해 역사상 최대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처럼 젊은층이 두터운 나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동이나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과거 이런 젊은 인력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으나, 빠른 노령화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아직 젊은 인구층이 두터운 나라는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박천웅 대표는 "인터넷으로 세계가 연결된 요즘 상황은 낮은 가격에 기술이전을 가속해 과거보다 쉽게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나라가 늘어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으나, 위험도 큰 만큼 분산투자 역시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기본은 장기투자와 분산투자

박천웅 대표 역시 재테크 원칙으로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꼽는다. 자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못지않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박천웅 대표는 "장기투자는 언제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투자도 자연법칙처럼 젊은 때는 공격적으로, 장년층일수록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쏠림현상이나 빈번한 단기투자는 경계해야 한다.

인기가 갑자기 높아진 상품은 이미 가격이 뛸 만큼 뛰었을 것이고, 이미 시장 전체에 알려져 정점에 달했기에 뒤늦은 투자는 손실만 보기 쉽다.

물론 높은 값에 샀더라도 장기적으로 여유를 갖고 투자한다면 만회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나, 이를 기다릴 형편이 안 된다면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천웅 대표는 이미 잘 알려진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마라'와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을 되풀이해 강조했다.

◆수익률로 신뢰 쌓을 것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 계열사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상품을 운용한다. 아직 국내 일부 투자자에게는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좋은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면 인지도를 쌓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다. 이런 '좋은 상품'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것도 박천웅 대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014년 한 해에만 '퇴직연금 인컴플러스 펀드'에 1000억원이 추가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미 기업 대출채권에 분산투자하는 뱅크론펀드는 1500억원을 돌파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1개 이상 펀드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천웅 대표는 "구체적인 틀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시장에 꼭 필요한 펀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라는 얘기도 했다.

박천웅 대표는 "자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이 제일 좋은 선택"이라며 "돌이켜 보면 가장 현명했던 투자는 일할 수 있는 경쟁력, 건강을 유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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