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안보험,5300억원에 런던 타워플레이스 호텔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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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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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매입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텅쉰차이징(騰訊材經)은 중국 2대 보험사인 핑안(平安)보험이 도이치자산운용공사로부터 런던금융 중심가에 위치한 '타워플레이스 빌딩'을 4억1900만 유로(약 5300억원)에 사들였다고 23일 보도했다.

타워플레이스는 영국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런던타워 부근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애플 신사옥과 맥라렌 테크놀로지센터, 대영 박물관 설계 등으로 유명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Partners)'그룹이 설계를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빌딩의 사무용지 면적은 3만2900 평방미터(㎡), 상업용지 면적은 2257㎡ 규모다. 현재 타워플레이스의 최대 임차인은 이 건물에 영국본사를 두고 있는 보험중개업체 및 컨설팅서비스회사 마시 앤드 맥레넌(Marsh & McLennan) 그룹으로 알려졌다.

​도이치자산운용공사가 평가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이 건물의 가치는 3억6900만 유로에 달한다.

핑안보험은 지난 2013년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세계 최대 보험회사 로이드의 런던 사옥을 2억6000만 파운드(4300억원)에 사들이며 해외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지난 2012년 중국정부가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중국 대표 보험사들의 해외부동산 시장 진출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은 런던, 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건물을 사들이며 차이나머니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중국생명은 카타르홀딩스와 공동으로 영국 런던의 10우퍼뱅크스트리트 빌딩의 지분 90%를 7억9500만 파운드에 인수했다. 이어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이자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호화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19억5000만 달러에 안방(安邦)보험의 손에 들어갔다. 또 11월에는 양광(陽光)보험 그룹이 호텔체인업체 스타우드그룹과 함께 4억6300만 호주달러를 들여 호주 시드니에 있는 쉐라톤온더파크 호텔을 매입했다. 

부동산 컨설팅 자문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보험사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1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2년과 2013년 투자액을 합한 액수보다 배나 많은 규모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스 랑 라살(Jones Lang LaSalle)은 올해 중국 보험사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이 2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A에 본사를 둔 상업부동산 서비스 전문업체 CB 리처드 엘리스 그룹(CB Richard Ellis Group)은 중국생명보험, 중국핑안보험 등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1월~9월까지 런던과 뉴욕맨해튼 오피스빌딩의 부동산 가격은 각각 15%에서 11%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존스 랑 라살의 연구 책임자인 데이빗 그린모건(David Green-Morgan)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추진된 부동산 거래액은 7000억 달러에 달해 2008년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면서 중국보험사들이 해외부동산 시장에 진출한 것이 최대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 부동산은 아시아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동산 시장 중 하나다. 아시아 소재 건물에 비해 유럽의 부동산은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이 때문에 아시아 보험 및 자산관리 회사의 유럽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런던 DTZ 리서치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인들이 유럽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액수는 99억 유로에 달한다. 이는 2013년 94억 유로에 비해 5억 유로 가량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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