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제1호 저가항공株 탄생…상장 첫날 상한가 4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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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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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추항공, 21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성공적 상장…주가 순항 예고

중국 최초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이 민영항공사로는 최초로 중국 증시에 상장했다. 이날 춘추항공 주가는 공모가 대비 44% 뛰며 상한가를 쳤다. [사진=춘추항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초 저가항공사 춘추항공(春秋航空)이 중국 다섯번째 상장 항공사, 최초 민영항공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21일 증시에 상장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춘추항공(601021) 주가는 공모가 18.16위안 대비 44%까지 치솟은 26.15위안까지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상장 첫날 상승제한폭을 44%으로 정하고 있다. 

춘추항공 공모가가 이미 다른 중국 상장 항공사 주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는 상한가를 쳤다. 현재 중국 상장항공사 중 에어차이나 주가가 7위안 정도로 가장 높다. 하이난항공의 경우 주가는 3위안선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춘추항공 공모가의 2013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도 22.96배로 최근 한달 기준 항공운수업계 PER 평균수준인 21.21배도 웃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몰린 것은 그만큼 춘추항공 주가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등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지표 방면에서 볼때 춘추항공은 중국 다른 상장 항공사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영업마진율, 항공사 좌석율, 여객기 운항률 등이 모두 동종 업계 평균을 큰 폭으로 웃돈다"고 설명했다.

춘추항공의 경쟁력은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춘추항공에 따르면 지난 2011~2013년 순익은 4억8300만 위안, 6억2500만 위안, 7억3200만 위안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업계가 불황이었던 지난해 다른 항공사 순익이 급락했을 때에도 춘추항공은 상반기에만 2억7000만 위안의 순익을 거뒀다. 2014년 예상 순익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 증권사들도 춘추항공 주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 신은만국증권은  춘추항공 목표 주가를 20.85~23.16위안으로 잡았다. 초상증권은 이보다 높은 26.6~33.3위안, 상하이증권은 무려 40.64~48.76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5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하며 실탄을 두둑히 마련한 춘추항공은 올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망이다. 

장우안(張武安) 춘추항공 대변인은 “춘추항공은 올해 매월 여객기 1대씩 늘리며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올해 신규 취항하는 일본노선까지 합치면 여객기 수가 최대 6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중국 민항국의 저가항공 장려 정책으로 각종 저가항공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그동안 춘추항공이 독점해왔던 중국 저가항공 시장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리스크로 꼽기도 했다.  

춘추항공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민영자본으로 설립된 항공사이자 최초 저가항공사로 지난 2005년 7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평균 여객좌석율이 95.4%로 중국 항공사 중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120여개 국내노선, 25개 국제 노선에서 에어버스 A320 기종 여객기 48대를 운행하고 있다.  

춘추항공은 저가항공사로서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춘추항공 경영진에 따르면 춘추항공의 주영업비용은 동종업계 평균보다 62% 낮으며, 경영비용은 50%,  재무비용은 60%, 마케팅 비용은 78%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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