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0달러선도 무너질 것…구조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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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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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경제연구원, '화학산업 위기진단 및 유망사업 발굴' 세미나 개최

서경선 화학경제연구원 상무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화학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화학 산업 위기진단 및 유망사업 발굴' 세미나에서 향후 유망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지나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화학 산업은 국제유가가 향후 2년간 30달러 선이 유지되며 어려운 상황이 2~3년은 지속될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 카드로 꺼내들 수 있는 것은 구조조정이 될 것입니다."

박종우 화학경제연구원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화학 산업 위기진단 및 유망사업 발굴' 세미나에서 향후 화학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박종우 원장은 "오펙(석유수출국기구)은 셰일가스 산업을 완전히 죽이기 위해 2년간 30달러 선의 국제유가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에 20달러 선까지 내려앉을 것이고, 국내 화학사들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설비투자만 4조원이 되는 계열사들을 한화에 1조원 대에 매각하는 것만 봐도 향후 화학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있다"면서 "한화가 인수에 성공하려면 중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야 하는 데 현 시점에서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박 원장은 "국내 화학사들은 연구개발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그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연구개발 분야를 외주로 주고, 노후한 플랜트를 폐쇄하는 등의 경영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미나에선 국내 화학 산업이 나아갈 방향으로 스페셜티 케미칼(Specialty chemical), 즉 특수화합물 분야가 제시됐다.

스페셜티 케미칼 제품들은 화학 성분 보다는 성능에 의해 판매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일본 기업이 전자용 분야에서, 유럽 기업은 자동차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경선 화학경제연구원 상무는 "현재 글로벌 화학 산업의 스페셜티 분야에선 인수합병(M&A)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에너지 소재, 자동차 소재 및 헬스케어, 농화학 쪽에서 M&A가 적극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선 상무는 이어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과 해외에서 매물로 올라온 스페셜티 분야 기업에 대한 M&A에 참여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M&A뿐만이 아니라 연구개발(R&D)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 상무 이외에 김은진 화학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이 강사로 참여했고, 총 140여 명의 화학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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