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다그룹 이번엔 '알리페이'에 도전장?...결제서비스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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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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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완다그룹 제3자 결제서비스 업체 99빌 인수, O2O 기업으로 변신 '신호탄'

  • 중국 완다그룹 대형 쇼핑몰 등 거대 오프라인 매장 이미 확보, 올해 이용객 15억명 돌파

완다그룹이 산하 완다부동산 홍콩 상장에 이어 이번엔 제3자 결제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및 엔터테인번트 복합기업인 완다(萬達) 그룹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알리바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완다그룹이 온라인 제3자 결제서비스 업체인 99빌(快錢·99Bill)을 인수하며 온라인 결제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고 중국경영보(中國經英報)가 27일 보도했다.

이로써 산하 완다부동산이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윈(馬云) 회장으로부터 '중국 최고 부호'  탈환에 실패한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완다그룹이 이번에 다시 알리바바 알리페이(支付報·즈푸바오)에 결투를 신청한 셈이 됐다. 

완다그룹의 이번 인수 사업 추진은 대규모 쇼핑몰 개발 등으로 거대한 오프라인 시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데다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같은 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재구매한다는 점을 착안, 막대한 성장성을 엿본 때문으로 분석된다. 완다그룹은 현재 중국 내에만 100개 이상의 '완다플라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완다 오프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올 들어 이미 연인원 15억 명을 돌파한 상태다. 

만약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된 온라인 거래에 이번에 인수한 99빌이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완다가 알리페이 독주의 온라인 결제시장에 '대항마'로 떠오름은 물론 중국 최대 O2O (Online to Offline)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완다부동산 홍콩 상장만으로는 재탈환 할 수 없었던 중국 최고 부호의 자리가 다시 왕 회장의 손에 들어올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8월 완다그룹은 알리바바의 경쟁사이자 중국 대표 IT 기업인 텐센트(騰訊) 및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道)와 협력해 총 8억1400만 달러(약 9000억원)을 투자 전자상거래 업체인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완다그룹 측이 구체적인 99빌 투자 및 지분인수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정도의 지분을 총 20억 위안(약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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