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안면윤곽술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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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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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곽 모씨(32세)는 평소 툭 튀어나온 광대뼈 때문에 늘 고민이었다. 강해보이는 인상 때문에 늘 화난 사람처럼 보였던 것. 오랜 고민 끝에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찾은 곽 씨는 의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광대뼈축소술을 받았다. 그런데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과 달리 극심한 통증 때문에 진통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대학병원 영상의학과를 찾아 CT촬영을 한 곽 씨는 병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절단된 광대뼈가 그대로 방치되었다는 것이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당시 곽씨의 CT영상을 분석한 결과 재건성형이 매우 시급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입안절개를 통해 광대뼈 부위를 절단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절단한 부위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나사가 다 풀려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뼈 사이의 공간이 점차 벌어져 광대뼈 부위가 함몰될 확률이 컸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수술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홍 박사의 소견이다. 병원관계자들에 따르면 성형 피해사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광대뼈축소술’과 같은 안면윤곽술이다.

광대뼈축소술은 일반 성형시술과 달리 피부를 절개한 후 뼈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만큼 고도의 의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홍종욱 박사는 “대부분 광대뼈축소술 하면 뼈를 절단해 축소하고 싶은 만큼 잘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뼈를 절단하는 것이 아니라 광대뼈 중앙 부위를 절골한 후 필요한 만큼 안쪽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개부위 또한 매우 중요하다. 입안절개를 통해 광대뼈축소술을 시행할 경우 뼈의 정확한 위치파악이 어려울뿐더러 볼처짐이나 개구장애 등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대뼈축소술로 인한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반드시 두피절개를 통해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 시술이 들어가야 한다.

한편 그는 “광대뼈축소술 후 볼처짐이나 개구장애가 발생했다면 두피절개술로 교정해야 한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홍종욱 박사는 국내 안면윤곽술의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백세민 박사의 제자로 현재 성형재건안면기형연구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민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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