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지원 당대표 출마 선언하자 29일 ‘당권 도전’ 공식화…19대 대권 입장 밝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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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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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사진=문재인 블로그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다.

문 의원 측은 28일 오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9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경쟁자인 박지원 의원이 이날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이어 김동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의 뜻을 접으면서 야권 권력구도가 요동치자 출마 선언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최대 계파인 친노(親盧·친노무현)그룹 좌장인 문 의원이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제1야당의 차기 당권을 둘러싼 내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文, 19대 대선 출마 입장 밝힐지 주목…캠프 구성 대신 혁신 의제 던질 듯

문 의원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2·8 전대 출마 선언문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 제기된 ‘불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와 당 혁신 방안, 2016년 의회권력 교체와 2017년 정권교체 의지 등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8대 대선 당시 48.0%(1469만2632표)로 야권 후보 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문 의원이 19대 대선 출마 의지를 명확히 밝힐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51.6%(1577만3128표)로 헌정사상 첫 여성이자 첫 과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한 박 의원의 주장에 비노(非盧·비노무현)그룹이 동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이 이 자리에서 ‘당권 선점→20대 총선 승리→19대 대선 승리’에 대한 구상을 피력하지 않을 경우 경선 과정에서 약한 고리인 ‘권력의지 부족’에 대한 비판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대권 도전 의지 표명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 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서고자 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 의원은 지난 23일 전남 광양시의 당 지역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7년 대선 후보가 목표”라며 강한 권력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한 26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포럼 대경시대’ 축사를 통해서도 “우리 당의 혁명적인 변화의 목표는 물론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지면 다음에는 기필코 이기겠다는 절치부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 절치부심이 없다. 이기는 정당 만드는 출발이 여기 대구·경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문 의원은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근태 상임고문의 ‘민주화 정신’을 제외하고 모두 바꿔야 한다는, 이른바 ‘창조적 파괴’ 이상의 혁신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문 의원은 △친노그룹 해체 △공천 혁신 △시민참여 네트워크 정당 △정당과 권력의 분권화 등 당의 수권 정당화를 위한 혁신 어젠다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 측은 박 의원 등 타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선거 캠프를 꾸리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자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 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서고자 한다”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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