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임생 감독 사퇴? 이제 옛날식 구단운영은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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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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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봉길 감독 후임으로 선임됐다고 알려진 이임생 감독이 최근 불거져나온 잡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고 감독직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인천 구단이 김 전감독을 해임할 때 모양새가 좋지 않았던 것. 이제 이러한 사례를 통해서라도 옛날식 구단운영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24일 한 매체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이임생 감독의 말을 빌려 “저에게 기회를 준 인천 구단에 감사하다. 하지만 김봉길 감독님에 대한 기사를 보며 이렇게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김 전감독은 인천 구단에게 해임통보를 들을 때 전화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해 가뜩이나 팬들에게 큰 신임을 받고 있던 김봉길 감독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인천구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득실했다.

결국 이임생 감독은 이러한 인천구단의 행정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선배인 김 감독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 위한 ‘의리’를 보인 것으로 감독직 거부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문자나 전화로 해임통보를 하는 것은 예전에도 납득키 어려웠지만 지금은 더욱 비상식적인 일이 되었다. 게다가 국내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 클래식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딱 12자리밖에 허용되지 않는 소중한 위치다. 귀중한 자리인 만큼 그만큼의 대우도 필요하고 이는 부득이하게 해고를 통보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정이든 간에 더 이상 옛날 같은 전시행정식 구단 운영은 사라져야 함을 보여준 씁쓸한 인천의 사례였고 인천은 자승자박으로 또 다시 새로운 감독을 구해야하는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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