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 핀테크 강화 어떻게?…전담부서 설립·신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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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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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홍성환·박선미·문지훈 기자 =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핀테크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핀테크 전담부서를 이미 신설했거나 신설할 예정이며, 관련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CT기업과의 업무협력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은행, 간편 결제 위한 신 서비스  개발

국민은행이 2010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 가입자 수는 2011년 5월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8월말에는 9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03년 세계 최초로 금융 칩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뱅크온'을 개발한 직원들이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에서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면서 거둔 성과다.

이같은 경쟁력을 살려 핀테크 강화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 업체들과의 지급결제 관련 제휴를 확대하고, 송금이나 결재를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신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금융부가 핀테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윤종규 행장은 조제개편을 단행하면서 핀테크를 전담할 부서내지 팀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조직개편으로 핀테크 사업부 신설

우리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금융사업단 내에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했다. 정보기술과 금융이 융합하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핀테크 사업부는 상품개발, 마케팅 전문가를 비롯해 IT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관련 기업과의 제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핀테크를 상품·서비스에 접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기존 스마트뱅킹을 보완하고, 한 단계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EW 원터치 스마트뱅킹'을 새롭게 오픈한 바 있다. 은행권 최초로 통장 없이 거래 가능한 '우리모바일통장'도 출시했다. 이 통장은 입출식 뿐만 아니라 예·적금까지 모든 통장을 스마트폰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신한은행, 'TV머니' 신개념 결제수단 도입

신한은행은 내년 2월 현대홈쇼핑과 협력해 T-커머스 결제 수단으로 'TV머니'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핀테크 서비스의 하나로, 은행권 최초로 T-커머스 시장에서 금융과 IT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 현대홈쇼핑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펀드센터의 메인 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했다. 펀드 목표 및 관심 펀드 관리 등 비대면 펀드관리 서비스를 메인페이지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펀드 검색기능을 개선해 고객이 원하는 펀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ICT업체들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전담부서 신설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하나·외환은행, 전담조직 및 '스마트 리더' 운영

하나금융그룹의 두 은행도 핀테크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핀테크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비용을 투입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 지점, 콜센터,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대면·비대면 채널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강화해 고객 유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역시 핀테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스마트금융 조직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외환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과 그룹 내 지급결제서비스인 'N월렛', 하나카드의 '모비박스' 등을 연계해 고객접점을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또 비금융사업자와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국내외 핀테크 사업자와 제휴를 모색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할 예정이다. 스마트금융 전도사인 '스마트 리더' 제도를 운영해 영업현장에 스마트금융을 확산하고, 고객의 이용 정착도 지원하는 게 목표다.

▶농협은행, '비대면 전문상담' 스마트금융센터

농협은행은 지난 2월 e-금융차세대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스마트금융센터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한 예산, 조직, 상품, 채널연계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내년 4월말에는 비대면 거래 상담 및 상품 판매에 대한 1단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말까지 2단계로 상담 고객별 분석을 통한 상품추천 시스템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금융센터는 저금리·비대면 고객 증가 등의 내·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비대면채널의 패러다임을 '거래' 중심에서 '금융상품' 중심으로 바꾼 사이버지점 형태의 '비대면 전문상담체계'이다. 인터넷, 전화, 스마트폰 등 모든 비대면 채널을 통합해 옴니채널화하고, 유입되는 고객의 요구를 상담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실시간 분석한다. 이밖에도 금융권 최초로 웨어러블뱅킹서비스를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 'IBK ONE뱅크'

기업은행은 통합 플랫폼 'IBK ONE뱅크'를 내년에 출범할 예정이다. 간단한 자금이체부터 상담 및 상품가입까지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로 가입 가능한 상품도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30여개에 불과했지만, 법적 규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창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비대면 채널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모바일 간편결제, 뱅크월렛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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