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탈수록 '욕심'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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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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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욕심나는 차'.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고난 후 들었던 느낌이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하이브리드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하더니 허언은 아닌 듯 싶었다. 주행은 강력했고 효율은 더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에 들었던 부정적 인식이 이 차 때문에 사라졌을 정도다.

지난 22일 미디어 시승을 통해 만나 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인 YF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확실히 뛰어넘은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된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매쉬타입과 가로 수평형 등 두 가지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특징을 나타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2세대 하이브리드의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획기적으로 개선된 동력성능과 동급 최고 연비를 기대하라"고 자신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시승 구간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인천 그랜드 하얏트호텔까지 왕복 약 90㎞.

이날 시승을 통해 알게 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두 얼굴을 가졌다는 느낌이다. 공부만 잘할 것 같은 전교 1등 녀석인 줄 알았는데 노는 것도 1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동을 켜고 전기 모드로 운행을 하자 조용히 차가 움직인다. 이젠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전기 모드이니 그렇다 치자.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전기 모드가 꺼지고 엔진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소음과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고속주행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달리기 능력은 반전에 가까웠다. 특히 기존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버벅거림이 더 이상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가 즉각적으로 반응해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는 기존 모델 출력 대비 8.6% 향상된 ‘38㎾급 하드타입’ 전기모터(최대토크 20.9㎏.m) 덕분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누우 2.0 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직분사(GDi) 엔진의 장점에 전기모터의 힘을 더해 156마력의 최고출력과 19.3㎏m의 최대토크 동력성능을 갖췄다. 빠르게 치고 나가는 재미가 생긴 것이다.

무엇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욕심이 생기는 차다. 이는 바로 연비 때문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는 17.7㎞/ℓ(17인치 타이어 장착시), 18.2㎞/ℓ(16인치 타이어 장착시)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3%, 8.3% 개선된 수치다.

주행하는 내내 클러스터에 찍힌 평균 연비는 리터당 23~24㎞. 연비 주행만 잘하면 30㎞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시승에서 '관성주행'을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국내 중형차 최초로 관성주행 안내 기능이 탑재됐다. 관성 주행 안내는 진행 방향 변경 또는 톨게이트 등 감속 상황이 예측 되는 경우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가속페달 해제 또는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기존 모델보다 낮춘 가격으로 내놨다.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 모델은 2870만원, 주력 트림인 모던 모델은 2995만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3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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