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 무슨일이? … 유통업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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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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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업계는 세월호 여파 등으로 유례없는 불황을 겪었지만 요우커 특수 등에 선전했다. 사진은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거리.[사진=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생활경제부 = 올해 유통업계는 유례없는 불황으로 시름했다. 상반기에 터진 세월호 사건은 소비심리를 가라앉혀, 정작 특수를 누려야했던 5월과 여름에 기업들은 한숨만 쉬기 일쑤였다. 또 이상 기온과 월드컵 특수 실종도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됐다.

하지만 온라인쇼핑 기술의 발달로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나는데 불을 지폈다. 또 갈수록 증가하는 요우커로 인해 면세점과 명동 일대는 잠시 활기를 되찾기도 했다. 또 허니버터칩의 대박 행진은 SNS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증명했다.

◆ 세월호 여파에 이상 기온까지 사상 최대 불황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오랜 경기 불황에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연초만 해도 경기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반영하며, 108을 유지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 5월에 105로 하락했다. 이후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8월 107로 상승했으나 추석이 지나자 다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 해외직구 ‘1조원’ 시대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2년 5410억 원이던 해외직구 규모는 지난해 1조950억 원으로 100% 넘게 성장하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온라인 쇼핑족 4명 중 1명이 해외직구를 경험했을 정도로 유통경로의 주요 부분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특히 해외직구 관련 별도의 수입 신고 절차가 생략됐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해외직구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롯데홈쇼핑은 신헌 전 대표이사 시절 저지른 납품비리로 기로에 섰다. 검찰은 올해 초 롯데홈쇼핑의 전·현직 임원이 2008∼2012년 홈쇼핑 방송 등에 상품을 내보내 주는 대가로 납품업체에서 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0억원의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 돈있어도 못먹는다 … 허니버터칩 대박 행진
지난 8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대한민국 제과업계가 창업한 이래 유례없는 광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허니버터칩을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동네 마트를 헤집고 다니지만 '귀하신' 과자는 흔적조차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과자 하나를 놓고 '끼워팔기'를 운운하자, 정부가 직접 조사에 착수한다고 하는 등 허니버터칩의 대박 행진은 제과업계에 유례없는 기록으로 남고 있다.

◆ 카스 산화취 사건
오비맥주의 주력 상품인 '카스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풍문이 SNS를 타고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주류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카스맥주의 판매율은 바닥을 쳤고 일반 소비자는 물론 카스 마니아조차 등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 점유율 1위인 카스의 부진으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클라우드'가 점유율을 끌어올린데 성공했다.

◆ 가구공룡, 이케아 국내 첫 상륙
올해 국내 가구업계 최대 이슈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였다.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가 이달 18일 경기도 광명에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출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타격이 예상된다. 광명 지역 업체들의 매출감소는 물론, 국내 중소 가구업계의 위축도 예견되고 있다. 

◆ 요우커 홀린 한국 화장품
국내 화장품업계 최대 이슈는 단연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요우커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명동, 압구정, 신촌 등 서울 주요 지역에는 중국어 간판이 대거 등장했다. 지역상권 지도도 바뀌고 있다. 요우커가 열광하는 설화수, 라네즈, 에뛰드하우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은 주식가치가 급등해 세계 200대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편의점 업계 경쟁 가열
지난해 12월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편의점 위드미가 매장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구도로 포화상태인 편의점 시장에 위드미 등장으로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1월까지 영업 중인 위드미 매장을 집계한 결과 총 332개라고 밝혔다. 이는 매달 49개 가량의 매장을 새로 연 셈이다.

◆ 제2롯데월드 안전 ‘도마 위’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지난 10월 우여곡절 끝에 임시개장 했지만 안전 문제는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픈 이후 바닥 및 천장 균열, 금속 구조물 낙하에 따른 인부 부상, 롯데시네마 스크린 진동, 아쿠아리움 누수 등의 사고가 잇달아 터졌고 급기야 지난 16일에는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 공사 현장에서 인부 1명이 추락사해 개장 이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 외식업계, 한식 전성시대
올해 외식업계의 화두는 단연 '한식'이다. 서양식 패밀리레스토랑, 샐러드바가 주를 이루던 외식 시장에서 이제는 한식 레스토랑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가격과 건강, 입맛까지 사로잡은 한식 레스토랑은 한끼 식사를 위해 줄을 서야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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