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잡은 피츠버그의 미스터리

[넥센 히어로즈]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500만2015달러의 주인공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하지만 꽉 찬 내야, 적은 예산 등 모든 면에서 왜 강정호(27)를 선택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피츠버그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에 대한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말 의외였다. 오클랜드 에슬레틱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많은 팀들이 언급됐고, 이 팀들은 실제로 아시아 선수에 대한 관심은 물론 내야 자원이 부족했기에 강정호에 대한 관심은 합리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이미 내야 자원이 꽉 차다 못해 넘쳐흐르는 수준이기에 굉장히 의외다. 1루수는 페드로 알바레즈와 코리 하트의 플래툰 시스템, 2루수는 팀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닐 워커, 3루수는 최고의 유틸리티맨 조시 해리슨, 유격수는 조디 머서, 백업 내야진에는 션 로드리게스, 클린트 바메스 등 뛰어난 자원이 많다.

게다가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가난한 구단 중 하나다. 실제로 2014시즌 개막전 연봉 순위에서 전체 뒤에서 4위인 27위로 팀 연봉을  7811만 달러밖에 꾸리지 않을 정도로 스몰마켓 팀이기에 과연 강정호에게 500만 달러 이상의 포스팅 비용과 개인협상 금액까지 지출할 예산이 될지도 의문이다.

그야말로 미스터리다. 일단 강정호는 30일간 피츠버그와 개인협상을 하게 된다. 이 개인 협상을 통해 피츠버그가 얼마나 강정호를 잡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