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북한이 소니 해킹”..오바마“북한에 비례적으로 대응”..사이버 보복공격,금융제재, 테러지원국 재지정,한국에 배치된 군사력 증강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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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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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The Interview 최종 예고편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에 대한 해킹 공격을 자행했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눈에는 눈’식의 대응을 할 것임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에서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해킹 사건에 대해 특정국가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FBI는 “조사 결과 이번 해킹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용 악성 소프트웨어와 북한의 해커들이 과거에 개발했던 다른 악성 소프트웨어가 연계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특정 명령어와 암호화 기술, 데이터 삭제 기법 등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말했다.

FBI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북한 내의 인프라스트럭처와 북한의 다른 사이버 행위가 상당히 연결돼 있음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북한 내 인프라와 관련된 몇 개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이번 공격에 사용된 악성소프트웨어 내장 IP 주소 사이에 교신이 이뤄졌다는 것.

FBI는 “북한이 지난해 3월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던 악성 소프트웨어와 이번 공격에 쓰인 프로그램이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달 'GOP'(평화의 수호자)라고 주장하는 해커들은 소니에 대해 해킹 공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소니 측은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7000명의 신상,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 기밀정보가 유출됐다. 17일 영화 인터뷰 개봉도 취소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번 해킹 공격은 미국에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며 “우리는 북한에 '비례적으로'(proportionally)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장소와 시간, 방법을 선택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사이버 보복공격 △고강도 금융제재 △테러지원국 재지정 △한국에 배치된 군사력 증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북한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으로 재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소니를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극장과 관람객들을 향해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한 북한을 규탄한다”며 “고립된 정권이 국경을 넘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예술가들의 창의적 표현을 말살하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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