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무더기 공모주 청약에 425조원 자금 묶여…시중 유동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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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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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금리지표 시보금리 사흘째 급등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에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공모주 청약이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최대 425조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 시중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중규화약(中葵花藥)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19일 6개, 22일에 4개, 23일 1개 공모주 청약이 예고돼 있는 등 4거래일간 모두 12개 기업에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동북증권 스트레지스트는 이번 공모주 청약 규모는 지난 6월 중국 증권당국이 IPO를 재개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12개 공모주 청약에 약 2조1000억~2조4000억 위안(최대 약 425조원)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9일 하루에만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모두 6개 기업의 공모주 청약이 실시된다. 각각 국신증권(國信證券), 중광자원(中鑛資源), 정업과기(正業科技), 진순주식(金盾股份), 고능환경(高能環境), 가남과기(迦南科技 )이다.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루에만 약 1조2000억 위안(약 212조원)의 자금이 공모주 청약 6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더군다나 이날은 12월 셋째주 금요일로 주가지수선물결제일이기도 하다. 여기에 월말, 분기말, 연말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그만큼 유동성 악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시중 유동성 악화로 단기금리는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급등하고 있다.

19일 중국 단기금리 지표인 시보(SHIBOR·상하이 은행 간 금리)의 경우 7일물이 전날보다 134.20bp(1bp=0.01%포인트)나 급등하며 5.3670%까지 치솟았다. 1일물도 전 거래일보다 47.60bp 오른 3.6060%, 14일물이 38.1bp 오른 5.32%를 기록했다.

유동성 악화에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5포인트(0.48%) 하락한 3042.77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광둥발전은행은 "최근 중국 경기지표 부진에 공모주 청약과 연말 자금 수요가 겹쳐 유동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자금지원을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18일 주요 외신들은 인민은행이 지난 9월 17일 MLF를 통해 시중은행에 지원한 3개월 만기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자 이 중 일부의 만기를 연장(롤오버)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MLF로 지원된 5000억 위안 중 절반가량의 만기가 연장됐으며,  단기유동성조작(SLO)을 통해서도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증권시보는 내년 1월 인민은행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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