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농촌금융'시장 눈독...알리바바 이어 징둥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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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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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둥(劉強東) 징둥 대표.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차기 경쟁무대로 떠오른 '농촌금융'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그룹이 알리바바에 이어 농촌금융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하며 경쟁 2라운드 돌입을 예고했다.

18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징둥그룹은 전날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중국(Grameen Bank in China)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중국 농촌금융 시장 진출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만, 양사는 이번 협약이 지분인수 성격의 합작은 아니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징둥이 보유한 온라인 전국망과 그라민의 '소액담보대출'을 결합한 새로운 '온라인 금융모델'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자금조달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금융공급체인 확대, 빅데이터 관리 등 발전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전국 1900개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확대돼 있는 징둥의 물류·온라인망에 그라민의 노련한 금융서비스 경험이 결합된다면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창둥(劉強東) 징둥 대표는 "조만간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구축해 농촌 창업자들에게 효율적인 자금조달의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라민은행은 1976년 방글라데시에서 전 총리인 무하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은행으로, 빈민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 운동을 전개해 빈곤퇴치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징둥의 농촌금융 시장 진출로 중국 '농촌금융' 시장을 둘러싼 전자상거래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알리바바 산하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螞蟻金融)'은 일찌감치 농촌금융시장 진출했다.

지분 58%를 보유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최대 주주로 올라서 있는 앤트파이낸셜은 올해 10월 농촌금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알리페이를 농촌신용협동조합과 농촌은행 등 금융기업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클라우딩 컴퓨터, 빅데이터 기술 등을 보급해 결제, 이체는 물론 재산관리, 보험 등 모바일 알리페이 월렛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정부 또한 농촌금융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국무원은 삼농문제(三農·농업의 저수익성, 농촌황폐, 농민빈곤) 해결을 위해 농촌금융의 세금혜택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16년 말까지 5만 위안 이하의 농업부문 대출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 영업세를 징수하지 않고, 법인소득세율도 10% 감면할 계획이다. 농작물과 사육동물 관련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의 법인소득세도 10% 낮춰주기로 했다. 세금 혜택을 받는 농업 소액대출 한도는 기존 5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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