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의 한자는 '法'?...일본은 '稅', 대만은 '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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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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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올해의 한자 19일 발표예정, 법치를 의미하는 '法' 유력...반부패, 사정바람 등 반영

  • 일본은 세금폭탄 우려해 세금 '稅', 대만은 정부의 대한 실망감 담아 까만 '黑'

중국의 '올해의 한자'는 '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개최된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에서도 중국 지도부는 '의법치국'을 강조했다. [사진=신화사 제공]

중국의 '올해의 한자' 는 19일 결정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法'이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1년 정부의 적극적인 각종 문제 해결을 바라는 '공(控)',  2012년 중국의 꿈을 담은 '몽(夢)', 지난해에는 치솟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담은 '방(房)'... 그 해 중국의 상황을 한 글자로 담아낸 중국의 '올해의 한자'다. 

2014년을 2주일 정도 남기고 올 한해를 정리 요약하는 중국의 '올해의 한자'가 무엇이 될지에 벌써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중국 정치에서 연일 화두가 되고 있는 '법치(法治)'를 의미하는 '법(法)'자라고 항저우르바오(杭州日報)가 17일 보도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 등장 이후 법에 의거해 '호랑이(고위관리)든 파리(하급관리)든' 부패분자를 색출, 처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즉 최고위층도 시 지도부의 사정 칼날을 맞고 낙마한 데 이어 현재 뇌물수수, 기밀유출 등 혐의로 '법'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반부패 및 사정 바람과 연결되는 청렴하다는 의미의 '렴(廉)', 찬성하다의 '찬(贊)' 등이 투표 상위 3위권에 랭크됐다. 

중국의 '2014년 올해의 단어'로는 친서민 정책을 구사하는 친근한 시 주석을 일컫는 '시따따(習大大)', '반부패(反腐)', 시 주석이 제시했던 '중국의 꿈 (中國夢)'이 많은 표를 얻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정세를 반영하는 올해의 단어 후보로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푸틴' 그리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거론되고 있다. 중국 국가언어자원관찰연구중심, 상무인서관 및 베이징어언대학교와 중국 누리꾼 투표로 선정되는 '올해의 한자'는 오는 19일 발표된다.

중국 외에 한자권 각국에서도 잇달아 '올해의 한자'를 발표하며 한 해를 정리하고 나섰다. 이웃나라 일본의 올해의 한자는 세금을 의미하는 '세(稅)'가 선정됐다고 지난 12일 일본한자검정능력협회가 발표했다.

이는 올 4월 일본 소비세가 5%에서 8%로 '껑충' 뛴데다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선거를 이유로 잠시 미루기는 했지만 내년 10월 소비세를 10%까지 올릴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아베노믹스' 시대의 지속은 확정된 상태다.  

대만의 올해의 한자는 막막한 국민의 마음을 담은 '흑(黑)'자가 뽑혔다. 이는 하수구 식용유 사건을 포함한 각종 문제로 마잉주(馬英九)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답답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의 올해의 한자 후보 대부분이 분노를 의미하는 '노(怒)', 가짜를 의미하는 '가(假)', '위(僞)' 등 부정적 의미의 한자인 것도 정부에게 완전히 돌아선 민심을 반영했다. 결국 최근 있었던 대만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은 참패했고 마 총통은 국민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가장 충격적인 국제 사건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을 의미하는 '항(航)' 자를, 싱가포르는 혼란함의 '난(亂)'자를 올해의 한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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