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삼판 전국확대 1년... 상장기업 내달 2100개 돌파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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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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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중소 벤처기업 전용 장외시장인 신삼판(新三板)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중소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망(新華網)은 이날 기준 신삼판에 상장한 기업은 1454개이며, 내년 1월 이전까지 약 700개 기업이 새롭게 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내달까지 신삼판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총 2100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6월 기준 776개였던 신삼판 상장 기업수는 몇 달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신삼판이 중소기업 경영 지원과 중국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본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신삼판 상장기업 중 95%는 중·소형기업으로, 그 중 절반이 넘는 60%는 소형 기업이 차지했다. 또 올해 들어 이들 상장기업이 조달한 금액은 116억 위안(약 2조620억원)에 달했다. 

관계자는 "14일 기준, 신삼판 상장기업 수는 전년동기대비 3배 늘었고, 투자자 수는 4배, 시장 융자액은 11배, 거래액은 13배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9월 설립된 신삼판의 정식 명칭은 전국중소기업지분양도시스템(NEEQ)으로, 본래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 소재의 비상장 하이테크 벤처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외거래 시장이었다. 지금은 향후 장내시장 진입을 노리는 중소기업들의 중간 거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국무원은 '전국 중소기업지분양도시스템 관련 문제에 관한 결정'을 발표하고, 신삼판 시범시행 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삼판이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와 함께 3대 전국적 증권거래소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게 된다.

이같은 방침으로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 상하이(上海) 장장(張江), 우한(武漢) 둥후(東湖) 등 3개 국가급 신기술 산업개발구 내의 기업에게만 허용됐던 신삼판 상장의 기회가 중국 전역 모든 기업에게 열리게 됐고, 성장의 급물살을 타게 된다. 

특히 신삼판은 중국의 다른 증권시장과 달리 외국기업의 상장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자본의 중소기업이 중국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융자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 것이다. 

​업계는 향후 5년 내에 신삼판에 상장하는 기업이 7000여 개로 늘어나고, 시가총액도 1조 4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삼판의 확대는 중소기업의 자금 융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중국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신삼판이 급성장 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들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이날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중관춘을 근거지로 창업한 벤처기업은 이미 9000개를 넘어섰고, 일일 평균 49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기업이 올해 1~10월 거둔 총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난 2조5700만위안을 기록했으며, 올해 총수입은 3조5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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