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공연 태도 논란…30분 지각했는데 "바닥 닦아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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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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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래퍼 산이가 공연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연장에서 있었던 연예인 비매너사건 알립니다'라는 게시글이 네티즌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시자는 한 달여 전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렸던 SAN모씨의 비매너 행동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25일에 열린 '2014 아울 페스티벌'에는 브랜뉴뮤직 소속 산이와 유명 힙합레이블 불한당크루(가리온 외), 하일라트레코즈(팔로알토 외), ADV(올티 외), DJ KOO(구준엽) 등이 출연했다. SAN모씨는 해당 페스티벌에 출연한 산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페스티벌 둘째 날 산이로 추정되는 가수는 오후 11시 30분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0분을 지각하면서 공연에 차질을 빚었다.

12시께 도착한 산이로 추정되는 가수는 사과의 말 없이 물기가 있는 무대 바닥을 닦으라고 요구하거나, 디제잉 세팅을 완벽히 하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 더욱이 약속시간보다 50분 뒤인 12시 20분께 무대로 올라갔으나 이미 민원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행사를 종료하기 위해 나서면서 예정됐던 40분을 반도 채우지 못한 채 무대에 내려왔다. 페스티벌은 주민의 동의 하에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2시 10분에 끝나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게시자는 문제 가수의 팬클럽으로 구성된 공연 도우미들이 공연을 맨 앞에서 보겠다고 난동을 부렸다고 전했다.
 

[사진=산이 페이스북]

이후 산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안해요'라는 자필 글과 함께 "아울페스티벌. 추운데 많이 기다렸을 텐데, 저도 여러분처럼 너무 아쉬운 마음이에요. 다음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더욱 신경 쓸게요. 그래도 그 시간 정말 반갑고 즐거웠어요. 고맙고 미안해요. 친구들!"이라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아주경제는 입장 확인을 위해 소속사 브랜뉴뮤직 관계자에 몇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산이는 지난해 4월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만료한 후 그해 6월 브랜뉴뮤직과 계약해 히트곡 '아는 사람 얘기', '어디서 잤어'를 냈다. 특히 지난 6월 애프터스쿨 레이나와 협업해 발매한 '한여름밤의 꿀'로 멜론, 지니에서 월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개최한 '제6회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뮤직스타일 랩힙합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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