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남 재건축 본격화…국내 최대 '가락시영' 관리처분계획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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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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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10가구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내년 6월경 1581가구 일반분양

  • 개포주공4단지도 서울시 건축위 심의 통과…총 3256가구로 재건축

가락시영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 아파트의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사진=노경조 기자]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됐다. 2003년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뒤 조합원 갈등과 소송으로 사업이 지연돼 오다 11년 만에 재건축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락시영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 아파트의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관리처분계획은 재건축된 건물에 대한 조합원별 지분 비율과 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철거·착공 전 마지막 행정절차다.

가락시영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기존의 66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951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581가구다.

새 아파트 분양가격과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확정됐다.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3.3㎡당 평균 2147만원, 일반 분양가는 2515만원으로 정해졌다.

1650가구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락시영 1차 공급면적 49㎡ 소유자가 전용 84㎡를 분양받을 경우 평균 추가 분담금은 1억9075만원이다. 현재 시세인 5억5000만원에 49㎡ 집을 산다면 총 7억4075만원을 들여 전용 84㎡ 새 아파트를 받게 되는 셈이다.

내년 6월 일반분양이 실시되기 전 조합과 시공사가 일반분양가를 다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사업이 10년 넘게 끌어오면서 추가 분담금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다소 높다는 의견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오는 17일까지 주민공람을 마무리하고 연내 관할 송파구청으로부터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초 철거를 진행하고 3월께 조합원 분양을 실시한 이후 6월에는 일반분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입주는 2018년 5월께로 예정했다.

김범옥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장은 "이번 관리처분총회에서 조합원의 80%가 찬성했는데 바르고 빠른 재건축을 실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면서 "이처럼 조합원들의 재건축 사업 추진 의지가 높아 향후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됐지만 가락시영 매매시장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이 오랫동안 미뤄지면서 추가분담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근 거래도 뜸하고 가격도 약보합세를 이어갔다"면서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매수대기자들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의 사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는 9일 '개포4단지 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만 통과하면 현재 2841가구 규모의 개포주공4단지는 기존 아파트 철거와 함께 분양, 착공에 들어간다. 개포4단지는 지하4층~지상34층 34개동에 3256가구로 신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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